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를 모델로 한 영화.
1984년에 상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이런 수작이 없다 싶어 다시 생각하며 올립니다. 화려한 음악과 화려한 의상으로 화면을 꽉채운 이 영화야 말로 영화중에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극장에서 눈물 흘리며 봤던 생각이 생생합니다.
아름다운 음악에 감동하여 울고 모짜르트의 생이 가엾어 울고..
AMADEUS

1923년 11월의 어느 날 밤, 얼어붙은 비인의 거리에서 한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때마침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노인은 왠지 까닭을 알 수 없는 말을 토해냈다.
"용서해 다오 모짜르트! 너를 죽인 나를"
그로부터 수주일 후, 병세가 다소 호전된 그 노인의 병실로 후오구라 신부가 찾아 왔다.
신부에 대한 모멸적인 감정을 결코 숨기려 들지 않았던 노인은 뜻밖의 고백을 시작했다 .

신부에게 고해하는 장면에서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곡
"악수르" - 'Son queste le speranze' 가 흘러나온다.
노인의 이름은 '안토니오 살리에리'
이전에 비인에서 명성이 높던 궁정음악가였다.
이태리의 소도시 '레그나고' 출신이며, 소년 때부터 음악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 그는 장성하여' 마리 앙뜨와네트'의 오빠이자 당시에 비길 데 없는 음악애호가였던 오스트리아 황제 '요셉2세'의 총애 받는 작곡가로 출세했다.

밤마다 황제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같이 연주하는 위치까지 성공했다.
젊은 날 신이 그에게 내려주신 음악의 재능을 깊이 감사한 '살리에리'는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충실한 마름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그 '살리에리'의 명성도 1781년까지 뿐,
그해 '비인'에 홀연히 나타난 한 젊은이에 의해 모든 것이 변하고 말았다.
그의 이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여섯 살에 그 신동 됨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모짜르트'는 자신도 뛰어난 음악가였던 아버지 '레오폴드'에 의해 유럽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끌려 다니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모짜르트가 부러워 살리에리도 아버지한테 자신도 모짜르트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가 아버지로부터 '나를 원숭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곡예사가 되란 말이냐?'며 묵살당하고 만다.
나이 26세가 된 '모짜르트'는 이제는 단지 놀이마당에 끌려 다니는 광대가 아니었다.
그는 작곡가로서 지닌 재능을 만인 앞에 펼쳐 보이려는 의욕에 불타고 있었다.
그의 콘서트가 '짤즈브르그'의 '코로레드' 대주교의 궁전에서 열린다고 한다.
'살리에리'는 천재 작곡가의 모습이 궁금하여 호기심을 갖고 가게된다.
그리고 그날 밤의 체험이 그의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들었다.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휘황하며 화사한 손님들 사이에서 누가 '모짜르트'인가를 찾아 헤매는 '살리에리'.
그런 '살리에리'의 눈길이 뷔페에 운반되는 과자에 쏠린다.
단것을 좋아하는 그는 과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무도 없는 방에 숨어든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 방으로 수다를 떨며 달려드는 젊은 한 쌍이 있었다.
아직 피도 마르지 않은 듯한 젊은 것과 소녀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여자.
이 둘은 탁자 뒤에 '살리에리'가 있는 것도 모르고 저속한 농담을 하면서 놀이를 한다.
바로 이때 옆방 홀에서 음악이 흘러든다.
"내 곡이야!"
후다닥 방을 뛰쳐나가는 젊은이.
'살리에리'의 수치심에 물든 표정은 놀라움으로 변했다.
설마 저 경망스럽고 천박한 젊은이가 '모짜르트'라니!?
더욱 충격적인 것은 거기까지 들려왔던 곡이 그가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을 만치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허둥지둥 지휘대에 올라서서 지휘를 하고 있는 모짜르트.
이 순간 신과 '살리에리'의 관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모짜르트가 오만하고 방탕한 모짜르트에게 천재성을 부여하고 자신에게는 그런 천재성을 알아볼 재주밖에 허락하지 않은 신을 저주하고 모짜르트를 증오한다.

콜로레도 대주교로부터 연주시간도 지키지 못했다고 야단을 듣고 나가던 모짜르트는 문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듣고 몰려 온 사람들을 보고는 다시 문을 열고 콜로레도 대주교에에 엉덩이를 보이면서 그들에게 인사한다. 막 되먹은 행동임이 분명했다.

'살리에리'와 '모짜르트'가 난생 처음으로 만난 그날, '모짜르트'를 환영하기 위해서 '살리에리'가 작곡한 곡을 황제가 서툴게 피아노로 연주할때 모짜르트는 곡을 들으면서 천천히 들어온다.

살리에리가 만들어 온 환영곡의 악보를 요셉2세 황제가 모짜르트에게 주려고 하자, 이미 머리 속에 다 들어 있다고 얘기를 하니 황제는 어디 보여달라고 한다. 이를 연주하면서 이것 보다는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수정 연주를 하면서 살리에리를 아주 무시해버리며 깔깔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살리에리는 점차 모짜르트를 미워하게 된다.
황제는 모짜르트로부터 쓰려고 하는 오페라의 내용을 듣고는 내용이 저질스럽다고 쓰지 말 것을 명한다. 그러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를 쓰게 해달고 하면서 황제 앞에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저질스런 말을 한 후 멋 적어서 혼자 웃고 있다.

거기에다 더욱 그의 마음을 심란케 한 것은 플레이보이 기질의 '모짜르트'가 하필 '살리에리'의 약혼자인 미모의 오페라 가수'카테리나 카발리에르'에게 일을 빙자로 유혹한 것이었다. 그녀가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에 출연한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황제가 돌아간 후 콘스탄쩨의 어머니 훼바부인이 황제가 자기 딸과 모짜르트가 결혼하도록 하라고 한 말에 감격하며 쓰러지자 카테리나 카발리에르가 모짜르트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꽃다발을 모짜르트 얼굴에 던지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살리에리는 모짜르트가 자기 애인을 건드린 것으로 믿고 모짜르트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

그후 모짜르트는 콘스탄쩨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식을 올린다.
잘 살게 되면 아버지를 모시고 살겠다는 모짜르트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버지 레오폴드....그러나 다 읽고 난 레오폴드는 편지를 구겨버린다.
모짜르트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온다.
부친에게 쓴편지
저는 시를 쓸수 없습니다.
시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교묘하게 분별하여 그림자나 빛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화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망 아니라 나는 표정이나 몸짓 손짓으로 저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무용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으로라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음악가이기 때문입니다.
1777.11.8
황제 조카의 음악교사에 '모짜르트'가 채용되리란 소문이 돈다.
그 채용 가부의 권한을 쥐고 있는 것이 '살리에리'다.

가정교사가 되려면 작품샘플을 제출하라는 시종장의 말에 자기가 최고인데 왜 주위의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심사할 작품을 제출해야 하느냐고 항의를 하고 그냥 돌아가 버리자 아내 콘스탄쩨는 그런 돈벌이를 왜 놓치냐면서 악보를 들고 살리에리를 찾아온다.
아버지 '레오폴드'는 그녀가 철없고 방종하다고 싫어했지만 남편을 생각하는 심정은 누구보다도 뜨거웠다.
플룻이나 하프를 위한 협주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등등 악보상의 핵심은 모두 다 정정이나 가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또 다시 쇼크로 타격을 입은 '살리에리'는 신과의 영원한 결별을 결의한다.
신은 '모짜르트'쪽을 그의 마름으로 선출한 것이다.
궁정의 가면무도회.
'짤즈브르그'에서 찾아온 부친 '레오폴드'와 아내 '콘스탄쩨'와 명랑하게 법석대던 '모짜르트'가 '살리에리'의 신경을 자극시키며 역겹게 한다.
살리에리의 흉내를 내겠다고 하며 피아노를 치다가 엉덩이를 보여준것이다.
천재에의 질투와 끊임없는 복수심을 불태우는 '살리에리'는 젊은 하인 '롤'을 스파이로 삼아서 '모짜르트'의 집에 보낸다.

'모짜르트'에게 분한을 풀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모짜르트가 황제를 모시고 야외 연주회를 열고 있는 사이에 살리에리는 모짜르트의 집에 하녀 '롤'의 도움으로 들어와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살리에리가 이 사실을 황제에게 고하자 황제는 모짜르트를 불러 '피가로의 결혼'은 계급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작품이므로 공연하지 말 것을 요구하지만 집요한 모짜르트의 설득으로 서막만이라도 설명을 하게되며 그 내용을 들은 황제는 결국 공연을 허락한다.

살리에리는 황제의 포고령으로 오페라에서 발레를 하지 못하게 한 것을 이용하여 피가로의 결혼에서의 발레 부분을 빼도록 공작을 한다.
결국 리허설에서 발레 부분의 악보를 로렌베르그 백작이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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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살리에리가 시킨 줄도 모르고 살리에리를 찾아가 발레 부활을 소원하며 사정하자 황제에게 말해보겠다고 하고는 황제에게는 아무말도 안한다.
그러나 사태는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된다.
리허설에 참석한 황제가 앞서 한 말을 번복하고 만 것이다.
그것을 '살리에리'의 조언 덕분이라고 감사한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은 '살리에리'의 눈과 귀엔 그지없이 훌륭했다.
그런데 피가로의 결혼 공연 중 황제가 하품을 한 번 크게 하게 된다.
이것으로 인해 이 오페라는 단 9회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런 동안에 '모짜르트'의 부친 '레오폴드'가 죽었다.

실의에 빠진 '모짜르트'는 술에 빠진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 사이에 오페라 '돈 죠반니'가 탄생한다. 공연을 보고 '살리에리'는 모짜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죽어서도 모짜르트의 작품에 등장하고 있다고 두려워한다.

'모짜르트'의 정신적인 약점을 발견한 '살리에리'가 뒤이어 추격을 가한다.

어느 날 '모짜르트'집의 문을 불길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
나타난 것은 까만 망또를 입은 가면의 사나이.
그것은 가면무도회 때 그의 부친 '레오폴드'가 걸쳐 입었던 것이다.
가면의 사나이는 '모짜르트'에게 '레퀴엠(진혼곡)'의 작곡을 의뢰한다.
그것은 죽은 부친에 대한 자책의 심정에 사로잡힌 '모짜르트'의 마음을 더욱 가혹히 괴롭히려는 '살리에리'의 책략이었다.
여기에 이르러 두 음악가의 정신적인 사투는 단숨에 급진전해 간다.
그러나 모짜르트는 이 진혼곡이 마치 자신을 죽이는 작품으로 생각하였으며 또한 그 악보를 찾으러 오는 검은 옷의 사람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이 부분에서 예술가인 살리에리를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표현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1960년대에 독일 학자인 오토 에리히 도이치(Otto Erich Deutsch)에 의해서 슈투파흐지역의 재력가인 프란츠 폰 발제크(Franz von Walsegg)백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학계에서도 이젠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제크 백작은 아마추어 연주자이자 작곡가이기도 했었는데 자신의 젊은 아내가 죽자 공공연하게 죽은 아내를 위해 진혼곡을 쓰겠노라고 떠벌리다가 자신의 역량으로는 어림없음을 깨닫고 비밀리에 모차르트에게 의뢰했다. 당시엔 그렇게 남의 작품을 돈을 주고사서 자신의 작품인양 발표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한다. 돈을 위해서 자신의 자존심을 팔아버린 사람은 오히려 모차르트가 되는 셈이다. 생활고에 시달려서이기는 하지만.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요술피리를 부탁한 사람이 자신의 곡은 안쓰고 엉뚱한 것을 작곡하고 있다고 화를 내자 자신의 머리속에 다 있다고 하자 머리속에있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고 빨리 쓰라고 독촉을 한다.

마술피리 공연도중 모짜르트가 쓰러져 집에온다.
따라온 살리에리는 모짜르트를 간호하는 척하면서 악보들을 훔쳐본다.

요술피리 출연자들이 찾아와 수입배당금을 주고 가자 살리에리는 마치 진혼곡 의뢰자가 준 것인양 거짓말을 하면서 더 빨리 작곡을 해주면 돈을 더 주겠다고 했다한다.

진혼곡을 빨리 완성하려는 욕심에 살리에리는 모짜르트가 불러주는 대로 악보를 적는다.

피곤하니 조금 쉬자고 하면서 살리에리 당신이 나를 이렇게 위하는 줄 몰랐다고 하면서 좋아하는 모짜르트.

모짜르트가 잠든사이 온천에 간 콘스탄쩨가 돌아와 살리에리를 쫓아 버린다.

지금 요양을 해야하는 사람이 악보작업을 하면 안된다고 모짜르트를 설득하지만 그는 벌써 죽어있다.
 장례식 장면에서 'Lacrimosa' 가 나오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Lacrimosa'
Lacrimosa dies illa,
눈물의 날, 그 날,
qua resurget ex favilla
티끌로부터 부활하여
judicandus homo reus.
죄인은 심판을 받으리라.
Huic ergo parce, Deus.
하오니 그 사람을 어여삐 여기소서, 하느님.
Pie Jesu Domine,
자비로우신 주 예수여,
dona eis requiem!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Amen
아멘

영구마차에 실린 모짜르트의 관에서 부대에 쌓인 시신이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묻히는 무덤에 그냥 던져진다. 이것도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짜르트의 무덤을 아는 사람이 없어 설정된 듯하다.

그의 시신위에 석회가루가 뿌려지고....

이야기를 다 들은 신부는 오열을 터뜨린다.
병원직원이 살리에리를 화장실로 데리고 나갈때 그는 신부에게 말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후원자야. 그리고 모든 사람들 중에 챔피온이야.'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여 내가 너희들의 죄를 사하노라. 내가 너희들의 죄를 사하노라."
자료출처 : 슈베르트와 클래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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