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례주년
전례주년
교회는 한해동안 절기와 날짜를 정해놓고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경건하게 기념하며 경축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 전체를 주제에 따라 나누고 이를 일정한 기간에 거듭 되풀이하여 기념하는 것입니다. 전례 거행을 위해 제정된 달력이 전례력입니다.
대축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중심으로 연중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펼쳐 나갑니다.
성탄 성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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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
시기 |
기간 |
제의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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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
대림절 |
대림 첫주일부터 3-4주간 |
보라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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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축일 |
성탄절 |
성탄 전야제부터 3주간 |
흰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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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후 |
공현 후 |
주님 공현 주일 다음날부터 한주간 |
흰색 |
부활 성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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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
시기 |
기간 |
제의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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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준비 |
연중 |
주의 세례축일부터 5주간 |
녹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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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준비 |
사순 |
재의 수요일부터 46일간 |
보라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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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준비 |
수난절 |
성주간(성삼일 포함) |
보라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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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축일 |
부활 |
부활 성야제부터 50일간 |
흰색, 빨간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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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후 |
연중 |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부터 28주간 |
녹색 |
✝대림 시기
대림시기는 전례력에서 새해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교회는 구약시기를 4천년으로 잡으며 대림시기의 4주간과 4개의 대림초는 이 4천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대림시기는 다음의 두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2천년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재현하는 것이며 둘째는 종말의 시기에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전례는 화려함을 피하며 회개와 속죄의 뜻으로 사제는 보라색 제의를 입습니다. 특별히 대림 제 3주일에는 회개와 속죄의 끝에 희망의 날이 가까이 왔음을 기념하는 뜻으로 사제는 장밋빛 제의를 입기도 합니다.
✝성탄 시기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기념하는 시기로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의 공현 대축일 주간까지입니다. 이 시기에는 어두움을 물리치고 새로운 빛이 떠오름을 찬미하며 사제는 기쁨과 결백을 상징하는 흰색 제의를 입습니다.
✝사순 시기
사순은 40일을 뜻하는 말로, 전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고통과 수난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체험하며 회개와 보속으로 신앙 생활을 쇄신하여 부활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기간입니다.
40일이라는 수는 성서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전 40일간 재를 지켰고, 엘리야도 호렙산에 갈 때 천사가 준 음식만 먹으며 40일간 걸었으며, 예수님도 공생활 전 40일간 단식하셨습니다. 이 기간동안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킵니다. 이를 통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시기의 첫날로 이 날부터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뜻인 보라색 제의를 입습니다. 교회가 이 날 참회의 상징으로 그 전 해의 주의 수난 주일에 축성한 성지 가지를 태운 재를 축성하여 머리에 얹는 의식을 행하는데서 이런 이름이 붙게되었습니다.
장미 주일은 사순 제4주일로, 부활을 앞두고 신자들에게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는 주일로 사제가 장밋빛 제의를 입기도 하므로 이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성주간
성주간은 부활 대축일 전 한주간을 말하며, 이 기간은 1년 중에서도 예수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 참여하는 가장 거룩하고 뜻깊고 중대한 기간입니다. 주의 수난 주일은 예수님께서 빠스카의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날 교회는 성지 축성과 성지 행렬의 전례를 거행하는데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환영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사제는 이날 붉은색 제의를 입으며 수난 복음을 읽습니다.
성주간 월요일에는 요한 복음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며, 수요일에는 유다의 배반과 예수께서 빠스카 축제를 지내신 사건을 기념합니다.
목요일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나누신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날로, 성체 성사를 제정하시고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사제직을 세워주신 날입니다. 교회는 이날 오전 미사에서 사제들의 서약 갱신식을 엽니다. 저녁 미사에는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신 것을 기념합니다. 특히 전례중에 열두제자의 발을 씻어 주신 그리스도를 따라 신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이 거행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난다음 임시로 만든 감실로 성체를 옮기고 다음날 주의 수난 예절이 있기까지 성체조배를 계속합니다. 이날은 철야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고통에 참여합니다.
금요일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그 수난의 원인인 우리 죄를 반성하고 회개하는 날입니다. 1년 중 이 날만 미사를 봉헌하지 않고, 예수님의 희생을 묵상합니다.
토요일은 부활 대축일 전날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 부활에 대한 희망과 기쁨이 고조되어 갑니다. 전례는 밤중에 거행되는데 이 날, 부활로써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고 세상을 밝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깨어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빛의 예식,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고(7개의 독서), 구원의 은총을 기원하는(7개의 응송) 말씀의 전례, 성세수를 축성하고 새 영세자와 함께 세례 때의 서약을 갱신하는 성세 예식,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결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새 생명에 참여하는 성찬의 전례로 이어져 다음날이 밝기전까지 계속됩니다.
✝부활 시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앙의 핵심으로, 부활 대축일은 가장 큰 축일이며 3세기까지 초대 교회에서 지내던 유일한 축일이었습니다. 기간은 약 50일 간으로, 원래는 부활 전날 밤부터 그 다음날 해가 질 때까지였으나, 여기에 8부 축일이 첨가되고, 다시 그 다음 7주 동안 부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8부의 8부 축제를 지내게 된 것입니다.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집니다. 이는 구약의 빠스카와 연결되는데 신약의 부활절은 이 날의 뜻을 더욱 심오하게 만들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초봄의 니산 달 14일을 빠스카 축제일로 지냈고 동방 교회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서방 교회는 날짜에 관계없이 빠스카 축제 다음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정했습니다. 그 후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이 지난 만월 후의 첫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정했고 오늘날도 이 계산법에 따라 부활 대축일을 지내며, 사순절, 예수 승천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도 이에 따라 바뀝니다.
✝연중시기
나머지 33-34주가 남아있으며 이 시기는 연중 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복음화 활동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모든 미사 독서들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수님의 생활과 교회가 자라나는 모습을 주로 들려줍니다. 연중 시기에는 생명을 뜻하는 녹색 제의를 입으며, 연중 마지막 주일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