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스크랩] 당신의 뜻대로 살게하소서

@로마의휴일 2008. 3. 19. 01:02

    당신의 뜻대로 살게하소서 옹기는 옹기장이의 손에 의해 빚어져서 여러 집의 살림살이로 팔려갑니다. 어떤 옹기는 부유한 집으로, 어떤 옹기는 가난한 집으로 옹기 의사와는 무관한 곳에서 사용되게 됩니다. 우리 인간 또한 하느님의 섭리 아래 서로 다른 모습으로 제각기 생로병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마치 무대에서 잘 훈련된 연기자가 각본에 짜진 대로 연극을 하는 것처럼 웃고 울며 대본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속담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부모님도 고향도 생각나지 않지만 삶이 힘들고 외로울 때면 부모님이 사뭇 그립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 입니다. 물체에 불과한 옹기도 가난한 집보다는 부유한 집으로 팔려가고 싶어하듯 우리 인간 또한, 삶의 무대에서 비극보다는 희극의 대본을 조연보다는 주연을 갈망하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연기자가 열연을 하다 보면 극작가의 의도를 알게 되듯 우리 인간도 고난과 기쁨을 통하여 우리를 만드신 주인을 희미하게 삶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옷을 두껍게 입고 있으면 기온의 변화를 느낄 수 없듯 세속적으로 또는, 본인 중심으로 살아갈 때는 주인님의 자비로우신 숨결을 느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예수님께서 짊어지셨던 십자가를 우리도 짊어져야 하듯 십자가 없는 하느님 나라는 있을 수 없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기보다는 현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하며 행복을 추구함은 물론 주님께 먼저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맡기신 소명이 무엇인지 여쭈어야 합니다. 때로는 삶이 버거워 눈물이 앞을 가릴 때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어느새 미리 아시고 불 같은 위로의 성령으로 용기와 희망을 차고 넘치도록 부어주십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1코린13,12> 2007년 대림 2주간을 보내면서 홍일표 베드로
출처 : 참 평화 ♡ 무지개 뜨는 곳 ♡
글쓴이 : 참 평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