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스크랩] 천년의 그리움 : 가을 (홍일중 작사, 최영섭 작곡) / Mezzo-soprano 김학남, Tenor 박세원

@로마의휴일 2009. 7. 14. 00:23

 

천년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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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수대창작사 (명화가) 석례진


Mezzo-soprano 김학남, Tenor 박세원

내금강 새빨갛게
물들어가면
고운 잎은 풀빛으로
물들고
성운암 허물어져
간 곳 없어도
천년의 그리움에
풍악이 탄다.
잃어버린 세월을 두고
꿈결에 젖어간다
붉게 물든 가슴을 풀어
산이여
활활 타라

외금강 구비구비 돌아
다 들어갈 때
만폭동 골짜기에
다다라 서고
성운암 외다리를
비웃지 마라
천년의 종소리에
노을이 탄다
잃어버린 세월을 두고
꿈결에 젖어간다
붉게 물든 가슴을 풀어
산이여
활활 타라

금강산 사계연가곡 (홍일중 작사,  최영섭 작곡) 2000년 8. 15 광복절 기념

1.  봄이 오는 소리 <서주와 봄>
2.  놀라운 손길 <여름>
3.  천년의 그리움 <가을>
4.  고난의 숨결 그리고 우리 그날그날에 <겨울> 

천년의 그리움 (가을) 

작곡자가 2000년 5월 15일에 금강산을 향해 동해항을 떠난 것은 실로 생후 70년만이요, 해방 된지 55년만이고,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하고 후속곡을 작곡하리라 마음 먹은지 39년만의 일이었다. 5월 16일 북한 온정리항의 땅을 밟았을 때는 비가 내리고 구름에 가린 금강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음 한 가닥은 “그리운 금강산” 작곡자이기에 약간 불안한 느낌과 그 곡을 작곡할 때가 머리에 스쳐갔다. 이윽고 5월 17일이 되니 반년만에 보는 쾌청한 날씨로 변했다. 내 눈앞에 나타난 금강산은 웅장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은 과연 세계 최고의 명산이라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았다.

첫곡은 불안, 회상, 웅대무비, 준험한 금강산 모습을 서주에 표현했고 이윽고 화사한 “봄”
의 선율 노래로 끝을 맺는다.

둘째곡 “여름”은 폭포 앞에서 가슴 후련한 폭포수와 해금강의 장관을 그렸다. 반주부에 폭
포를 연상하는 특수 효과를 노려보았다.

셋째곡 “가을”은 그리움이 넘치는 곡이다. 장조의 노래이지만 그리움에 사무치는 노래로
표현했다.

마지막곡 “겨울”은 면저 얼어붙은 겨울산을 표현했다. 노래로 들어가서는 무겁고 어두운 발걸음에 맞추어 강원도 민요적인 어두운 노래가 계속되고 이어서 봄이 오게 되니 선녀의 노래 소리와 얼어붙었던 것이 녹아 내리면 사람들의 마음도 녹아 흐른다. 맷음 노래로 우리그 날에 서로 얼싸안고 통일의 벅참 감격을 함께 누리자, 그리고 온 세계를 우리 함께 얼싸안자!라고 감격적인 끝을 맺는다.

최영섭 崔永燮 1929~

한국이 낳은 작곡가 최영섭 선생의 생가터에서 최 선생님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77 최 선생의 생가터에서 있었다. 최영섭 선생은 1929년 11월28일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나 인천중학교를 거쳐 경복중고교시절 임동혁 교수와 서울대 음대 작곡과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사사 받았다. 그후 그는 인천여중고, 인천여상고, 이화여고를 거쳐 한양대, 상명대, 세종대 등에서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 '추억'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100여곡을 통해 통일을 염원하며 민족의 애끊는 심정을 담은 작품을 남기고, 작곡 발표회를 5회에 걸쳐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지금도 한국예술가곡 연합회 명예회장, 인천음악애호가협회 '영상감상회' 해설자로 출연하고 있고 인천시립교향악단 회장, 서울 그린 오케스트라 전임 지휘자, 서울오페라단 및 아스트라 꼬레아 오페라단 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후배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최영섭 선생에 대한 노래비는 인천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지난 2000년 8월15일 건립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최초로 태동된 시립교향악단 팬모임인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사랑하는 모임’(인향사모)에 회장을 맡고 있다.

음원출처:http://user.chol.com

출처 : 반월제일교회<임마누엘찬양대>
글쓴이 : 해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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