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크랩] 1982-La boheme(라보엠) by Giacomo Puccini

@로마의휴일 2010. 1. 17. 22:36

 

 

Giacomo Puccini : La boheme - 푸치니  : 라보엠     

 

Performer
Rodolfo - Jose Carreras
Mimi -  Teresa Stratas

Musetta - Renata Scotto

Marcello-  Richard Stilwell

Colline -  James Morris

Schaunard -Allan Monk

 

Metropolitan Opera (1982.2.16)

Production  : Franco Zeffirelli
Conductor : James Levine
Orchestra :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and Chorus
 

 
작곡: 쟈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1893 - 96)
대본: Giuseppe Giacosa & Luigi Illica (이태리어)
원본: Henri Murge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프랑스어)
초연: 1896년 2월 1일, 레지오 극장, 토리노
연주시간: 제1막 40분, 제2막 20분, 제3막 30분, 제4막 30분
   
  주요등장인물:      
  미미 (Mimi: 바느질 품삯으로 사는 가난하고 병약한 여인, 로돌포의 애인, 소프라노)
  로돌포(Rodolfo: 시인, 테너)
  무제타(Musetta: 여점원, 마르첼로의 애인, 소프라노)
  마르첼로(Marcello: 화가, 바리톤 )
  쇼나르(Schaunard: 음악가, 베이스)
  콜리네(Colline: 철학자, 베이스)
  브노아(Benoit: 집 주인, 베이스)
  알친도르(Alcindoro: 시의원, 베이스)


 
 줄거리      

                                                       

제 1 막


[1830년 경의 크리스마스 이브, 파리의 어느 지붕 밑 다락방]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라는 대작을 그리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 있다. 또 시인 로돌포는 파리의 잿빛 하늘 아래 많은 집 굴뚝에서 연기가 무럭무럭 솟아나고 있으나 우리 집 난로는 무엇을 하는 지 그저 춥기만 하다고 투덜거리며 장작이 없어 원고지를 쑤셔넣고 불을 지핀다.

 

때마침 철학자 콜리네가 돌아오고 이어 음악가 쇼나르가 어디서 돈을 벌었는지 장작과 먹을 것을 한아름 안은 채 들어온다. 모두 갑자기 흥겨워져서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집주인 브노아가 집세를 받기위해 들이닥친다. 모두들 집세가 한푼도 없어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적당히 구슬려 쫓아내 버린 뒤 다 함께 밤거리로 구경가자고 합의 한다. 로돌포만 오늘까지 마감인 원고를 써야 하니까 밖에서 기다려 달라고 한다.


혼자 남아 원고를 쓰기 시작했을 때,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 온다. 바느질 품삯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아래 층의 미미가 촛불을 얻으러 온 것이다. 폐병을 앓고 있는 그녀는 층계를 올라온 일만으로도 숨이 차 가벼운 현기증을 일으킨다. 로돌포가 의자를 권해 앉히며 기운 차리라고 포도주를 한 잔 내준다.

 

그리고는 가냘프지만 청초하게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을 조용히 지켜본다. 촛불을 얻고 돌아가던 미미가 그만 방 열쇠를 놓고 일어났음을 깨닫고 문득 멈춰 선다 .갑자기 문틈에서 새어든 바람때문에 그녀의 촛불을 꺼져버린다. 순간 로돌포도 의도적으로 자기의 촛불을 끈다. 어둠속에서 열쇠를 더듬어 찾던 둘의 손이 닿는다. 멈칫하는 미미의 손을 성큼 잡은 로돌포가 노래하기 시작한다. "그대의 작은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하며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 한다.

 

그의 손에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미미가 "네, 제 이름은 미미입니다(Si, michiamano Mimi)"라는 아리아로 그녀도 지금까지의 생활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래 층에서 기다리던 쇼나르와 다른 칭구들이 아직 원고가 안되었느냐고 고함을 치며 어서 내려오라고 법석을 떤다.  로돌포가 손님이 와 있어 좀 늦겠으니 먼저 가 있으라고 대꾸한다.

 

문득 흘러드는 달빛에 비친 미미의 모습을 취한 듯 바라보던 그는 이윽고 그녀와 함께 사랑의 2중창 "오 사랑스런 아가씨(O soave fanciulla)"를 부르며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파리의 밤 거리로 나간다. 
               

 

                                                            
제 2 막


[파리 라틴구역의 까페 모뮈스]

 

광장에 모여든 군중의 떠들썩한 합창. 둘은 친구들이 기다리는 까페 모뮈스에 도착한다. 로돌포가 미미를 그들에게 소개하고 모두 즐겁게 저녁을 먹기 시직했을 때 마르첼로의 옛 애인인 무제타가 짐꾸러미를 잔뜩 안은 늙은 신사 알친도르를 대동하고 옆 식탁에 앉는다.

 

그녀는 마르첼로를 발견하고 즉시 환심을 사려고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노래한다.

 

 

모른 척 하고 있던 마르첼로도 드디어 마음에 동요를 느낀다. 무제타가 갑자기 늙은 애인 알친도르에게 조금 전에 산 구두가 맞지 않는다고 앙탈을 부리며 당장 가서 바꾸어 오라고 쫓아 보낸 뒤 곧장 옛 애인의 품에 뛰어든다.

 

그 사이에 모두가 먹고 마신 음식 값을 그 늙은이에게 떠넘긴 후 함께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서둘러 구두를 바꾸어 들고 돌아온 알친도로는 젊은이들이 실컷 먹고 마신 음식 값을 대신 내라는 말에 그만 얼이 빠진다. 


제 3 막    

                                                              
[파리의 앙페르 성문 앞]

 

2개월이 지났다. 이른 새벽에 성문이 열리면 교외에서 농촌 여성들이 각기 야채를 비롯한 갖가지 농산물을 팔려고 몰려든다. 무제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마르첼로의 주막에 찾아온 미미가 "나를 사랑하는 로돌포가 나를 피해요(Rodolfo m'ama mi fugge)" 하며 로돌포의 마음이 요즘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고 하소연한다.

 

질투심이 강한 로돌포와의 불화로 이제 지칠대로 지친 미미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마르첼로는 망연해 할 따름이다. 사실은 미미가 찾아오기 전에 벌써 온 로돌포가 주막 안에 잠들어 있는 중이었다. 로돌포가 깨어나 밖으로 나오는 기척에 미미는 서둘러 나무 그늘에 숨는다.

 

"미미는 바람끼가 있는 여자야!(Mimi e una civetta)"하며 그녀와 헤어지겠다고 뇌까리는 로돌포를 마르첼로가 마음에도 없는 공연한 소리를 하지 말라고 나무라니까 드디어 본심을 말한다. "실은 그녀의 병이 심각해(Mimi e tanto malata!). 나 같은 가난뱅이 시인과 살다가는 목숨을 줄일 뿐이야. 그래서..."

 

문득 나무 그늘에서 미미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는 로돌포에게 그녀는 조용히 이별의 아리아 "안녕, 이제 돌아가렵니다, 당신의 사랑의 부름을 좇아 떠났던 옛집으로..(Donde lieta usci)" 를 부른다.

 

이때 무제타가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희희닥거리고 있는 광경을 본 마르첼로가 질투심에 불을 켜고 한바탕 요란하게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싸움판을 벌인다. 결국 두 쌍의 연인이 이별의 '4중창(Addio, dolce svegliare)'을 부르는 속에 막이 내린다.


제 4 막                              

                                      
[지붕 밑 다락방]

 

옛 친구들이 다시  그전의 생활로 돌아와 있다. 로돌포와 마르첼로는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옛 애인을 그리며 2중창 "이제 미미는 돌아오지 않는다(O Mimi, tu piu non torni)"를 노래한다.

 

곧 다른 두 친구까지 돌아와 떠들썩하게 소동을 벌이고 있을 때 무제타가 황급히 달려 들어와 병이 위독해 목숨이 위태로운 미미를 데리고 왔다고 알린다.

 

미미는 한동안 어느 귀족의 그늘에서 살았으나 속 마음은 여전히 로돌포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눈치챈 그 귀족이 그녀를 내쫓아 버렸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약한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하여 결국 병이 악화된 것이다.

 

무제타가 자기의 귀걸이를 팔아 의사의 왕진비와 약값을 구해오겠다며 마르첼로와 함께 나간다. 콜리네도 낡은 외투를 처분하여 조금이라도 도와 보려고 "외투의 노래(Vecchia zimarra, senti)" 를 읊고 나서 그들을 따라 나간다.

 

쇼나르 역시 그대로 있기가 민망하여 그 자리를 피한다. 남은 로돌포와 미미는 서로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듯 힘있게 껴안는다. 그러나 다시 거칠게 기침을 토하는 미미. 미미가 지쳐서 자리에 누웠을 때 모두가 돌아온다. 비쳐 드는 햇빛을 가리려고 커튼을 향해 일어서다 말고 로돌포는 미미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아챈다. 놀란 그는 그대로 미미의 주검앞에 달려가 엎드리며 "미미!" 하고 통곡하며 막이 내린다.



 

출처 :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 동영상
글쓴이 : 겨울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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