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ite messe solennelle, for soloists, 2 pianos, harmonium & choir
2대의 피아노, 하모니엄과 솔로를 위한 작은 장엄미사
이 곡은 로시니가 파리로 돌아와 많은 피아노곡을 작곡하던 그 시절 1864년 솔로와 피아노를 위주로 실내악곡 형태로 작곡하여 웅장한 오케스트라 곡보다는 조금 빈약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듯한 느낌을 어필하는 목적의 미사곡으로서는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곡 하나하나가 간절하고 애절한 기도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체칠리아의 천사와 같은 목소리를 접하며 눈을 감고 조용히, 농익은 가을 어쩌면 마음속에 뚫린 커다란 구멍 속으로 시린 바람이 마구 비집고 들어오는 쓸쓸한 가을에 세상을 떠난 분들과 소외되어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Kyrie - Christie (Soli & Choeur)
2. Gloria - Laudamus te (Soli & Choeur)
3. Gratias (Contralto, Tenor, & Basse)
4. Domine Deus (Tenor)
5. Qui tollis (Soprano, Contralto)
6. Quoniam (Basse)
7. Cum Sancto Spiritu (Soli & Choeur)
8. Credo (Soli & Choeur)
9. Crucifixus (Soprano)
10. Et resurrexit (Soli & Choeur)
11. Preludio religioso (Piano - Klavier)
12. Ritournelle - Sanctus (Harmonium) (Soli & Choeur)
13. O Salutaris (Soprano)
14. Agnus Dei (Contralto & Choeur)
Harmonium(하모니엄)
간단한 손풍금 모양으로 오른손은 건반을 왼손은 바람을 집어넣도록 되어 있는데 서양의 평균율로 조율된 악기로서 18세기 이후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면서 부터 퍼진 악기이다. 이 악기는 주로 성악이나 춤 반주에 쓰이고 독주로는 쓰지 않고 있다. 이 악기로 말미암아 인도 특유의 음계이론인 22수루띠가 깨져가고 있기도 하다.
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It.)
로시니는 오페라의 위대한 작곡가이며, 성 음악에 관해서도 그의 생애의 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작업에 몰두하였다. 그는 부모님의 음악성을 이어받아 어려서부터 성당에서 노래를 부르며 체계적인 음악수업을 받았다. 1808년경 그의 나이 16세 때부터 성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그의 종교적 영감은 어떤 때에는 거룩하다기보다는 환희에 넘치고 진솔하게 느껴졌다.
그의 나이 37세를 기점으로 파리의 음악계에 일정한 환멸과 회의를 느낀 로시니가 극음악으로부터 은퇴를 선언하고 내적 평화를 찾아 한동안 이태리 등 여행을 하고 긴 시간이 지난 뒤 그의 말년에 가까운 시점에서, 결국 로시니는 1853년 다시 파리에 정착하면서 외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즐거운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평소 애정을 갖고 있었던 종교 음악 작곡에 헌신해 왔으며 피아노 작품들을 작곡함으로써 젊은 날의 끓는 열정대신 세상을 보는 담담하고 편안한 시선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말년에 작곡한 피아노곡들은 노년의 로시니가 가진 세상을 보는 편안함과 넉넉한 시선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곡들이다.
로시니의 피아노 작품들은 그의 말년의 음악으로 치열했던 젊은 날을 회고하는 노작곡가의 관조적 깊이와 유머러스한 달관의 경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시기에 작곡되었던 종교 작품은 〈성모 애가 Stabat Mater〉(1832)와 초기 실내악곡 형태의〈작은 장엄미사 Petite messe solennelle〉(1864)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로시니의 음악은 가사와 함께 들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ve Maria'와 ‘작은 장엄미사’의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불멸의 가사들이 로시니의 유효적절한 손을 거쳐 얼마나 생동감 있게 마음에 와 닿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