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스크랩] F. 멘델스죤(1809-1847)의 Choralkantate Nos.7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로마의휴일 2012. 2. 13. 17:04

 

 

 

쉬운 칸타타 연구2

 

F. 멘델스죤(1809-1847)의 Choralkantate Nos.7 "Wer nur den lieben Gott lässt walten(너 하나님께 이끌리어)에 관한 소고

김용훈(경산시립합창단 지휘자)

 

 

 

21세기 찬송가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악보1)”는 “믿음의 삶”을 주제로 담은 찬송가이다. 은혜로운 멜로디는 가사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그러나 단조의 조성 때문인지 한국교회에서는 자주 불려지는 곡은 아니다.

312장은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칸타타, 오르간곡, 미사곡, 모테트 등으로 편곡되어왔다. 필자는 이번호에서 이 찬송가로 뜻 깊은 교회칸타타를 만든 멘델스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전칸타타가 잘 보급되지 않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작품을 소개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찬송가 312장은 독일의 개신교 시인이자 찬송가 작곡가인 노이마르크(Neumark1621-1681)에 의해 작시, 작곡된 곡이며(악보2) 독일 교회에서 널리 부르는 유명한 찬송가이다. 한국 찬송가에도 일찌감치 소개된 곡이다. 이 찬송가는 “삼위일체주일(trinitas)” 이후에 부르는 곡으로서 절기에 속하지 않는 곡이다.

주: 삼위일체주일(trinitas): 오순절(pentacost)후 첫 번째 주일을 말한다.

 

영화에 나타난 “Wer nur den lieben Gott lässt walten”의 편곡

필자가 오래전에 “신과 함께 가라”라는 영화를 소개하며 이 영화에 담긴 죠스캥의 모테트 “Tu solus facis mirabilia”를 소개한 적이 있다. 죠스캥의 모테트는 영화 속에 나오는 곡 중의 첫 곡으로 등장하지만 사실상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사용된 곡은 따로 있었다. 그 곡이 바로 노이마르크의 찬송가 312장을 편곡한 작품이다. 영화의 장면을 소개한다. Cantorian 교단의 수도원을 찾아가는 3명의 수도사들이 긴 여행 중에 독일의 한 성당에서 짐을 푼다. 오랜 여정에서 고생을 하였던터라 수도사 중의 한 사람이 성당의 지도자들에게 회유되어 정착하려한다. 동료 수도사들이 이 변심한 친구의 마음을 돌이키려 예배 중에 꾀를 내어 회중찬송가 번호를 조작하여 노이마르크의 찬송가를 부른다.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312장!”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찬송가를 들을 때 가슴을 뜨거워지는 감동을 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영화에 삽입된 곡은 Ralf Grössler의 Missa parvulorum Dei중에 포함된 곡으로서 312장의 멋진 편곡이다.

이처럼 여러 작곡가들이 이 찬송가를 아카펠라곡이나 칸타타, 오르간 곡으로 편곡하였으며 그중에 바흐와 멘델스죤의 작품은 유명하다.

 

 

 

 

 

 

 

 

 

칸타타 “Wer nur den lieben Gott lässt walten”의 분석

찬송가의 주선율이 곡 전체의 중심인 이 칸타타는 연주시간이 10분정도인 짧은 작품이다. 어렵다는 인상의 칸타타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곡이다. 즉 “1악장은 찬송가, 4악장은 유니슨, 3악장은 솔로”이니까 2악장만 심혈을 기울여 연습하면 이 작품을 쉽게 정복할 수 있다.

분류

장르

조성과 박자

특징

1악장

Choral

Am 4/4박자

찬송가 원 리듬을 변화시킨 형태로 구성

2악장

Choral

Am 4/4박자

polyphony적이며 c.f와 c.p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작곡함

3악장

Sop. Arie

F 3/4박자

우아한 춤곡(미뉴에트) 형태

4악장

Choral

Am 4/4박자

Unison기법사용하여 굳은 의지를 표현

칸타타의 구조

 

 

1악장 Choral

Mein Gott, du weißt am allerbesten das, was mir gut und nützlich sei.

Hinweg mit allem Menschenwesen, weg mit dem eigenen Gebäu.

Gib, Herr, dass ich auf dich nur bau und dir alleine ganz vertrau.

내주 당신은 나에게 좋고 필요한 모든 일 아시네,

사람들의 길에서 벗어나게 또 내 자신의 집에서 벗어나

내가 당신위에 집짓게 하시고 당신만 믿게 하소서

멘델스죤은 노이마르크의 찬송가를 리듬적, 화성적으로 새로 편곡하였다. 3/4박자의 원곡을 4/4박자로 편곡하였는데 4음표의 기본음가를 2배로 늘여 박을 잡았다. 원곡을 느리게 부르면 듣는 회중이 더욱 찬송가를 의미 있게 느낄 것이다. 마지막 소절의 멜로디는 원곡에서 많이 벗어나있지만 장엄하게 들린다. 이 선율은 테너파트의 음을 변형한 것으로 들린다.

 

 

2악장 Choral♩♩♪♫

Wer nur den lieben Gott lässt walten und hoffet auf ihn alle Zeit,

den wird er wunderbar erhalten, in allem Kreuz und Traurigkeit.

Wer Gott, dem Allerhöchsten, traut, der hat auf keinen Sand gebaut.

사랑의 주님께 순종 하는 자 온종일 주님을 소망하는 자에게

십자가의 고난과 슬픔의 시간에서도 놀라운 일이 있으리라,

높으신 하나님을 믿는자 모래위에 지은 집에 사는 자 아니네

polyphony로 펼쳐지는 이 곡은 얼핏 보면 “어렵겠구나”하는 마음이 들것이다. 그러나 Bass는 찬송가의 멜로디를 C.f(정선율)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한 파트의 연습시간을 덜 수 있다. Sop는 찬송가 멜로디에서 출발하지만 악구의 후반부는 멘델스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선율로 되어있다. 가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새로운 선율은 단순한 멜리스마적 기법으로 사용되었다. “walten(지배하다)”“hoffet(소망하다)”“erhalten(인내하다)”Allerhoechsten(지극히 높은)“등의 가사를 잘 꾸며 선율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3악장 soprano Aria,

Er kennt die rechten Freudenstunden, er weiß wohl, wann es nützlich sei;

wenn er uns nur hat treu erfunden und merket keine Heuchelei.

So kommt Gott, eh wir's uns versehn, und lässet uns viel Guts geschehn.

주는 참 기쁨의 시간을 알고, 또한 유익한 시간을 잘 아신다.

그가 우리에게 진실함을 찾으실 때 아무도 속일 수 없도다

주께서 오신다. 우리가 알 수 없을 때에, 그리고 주는 선한 일을 만드시는 도다.

찬송가 모티브 사이에 삽입된 Sop Solo가 부르는 이 아리아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가사의 리듬으로 만든 듯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가사의 내용을 설득력있게 전달하게 한다. 찬송가의 가사는 “...하는자는 ...하다” 라는 가사로 되어있지만 이 아리아는 원곡의 가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로 되어있다. 가사의 내용은 “주는 참 기쁨의 시간을 알고...”이듯이 주님의 관점에서 음악을 만든 느낌이 든다. 3/4박자의 우아한 춤곡인 미뉴에트가 생각나는 곡이며 품위를 갖춘 발랄함이 특징이다.

 

 

4악장 Choral

Sing, bet und geh auf Gottes Wegen, verricht das deine nur getreu

und trau des Himmels reichem Segen, so wird er bei dir werden neu.

Denn welcher seine Zuversicht auf Gott setzt, den verlässt er nicht.

노래하라 기도하라 그리고 주님의 길로 나가라 너의 믿음데로 행하라

하늘의 축복을 믿으라 주가 너를 새롭게 하시리라.

주님은 신뢰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신다.

이 곡의 특징은 곡 전체를 지배하는 하나의 기법 즉 유니슨기법의 사용된 점이다. 이 4악장은 전 파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멜로디를 유니슨으로 부르는데 한 성부로 통일된 소리의 힘을 뚜렸히 보여준다. coda에서 화성형태로 종지하지만 이 곡을 만들려 노력한 멘델스죤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유니슨과 비교되는 부분은 반주부분이다. 단순한 유니슨이라는 성악과는 대조적으로 반주부는 복잡한 리듬과 화성의 음색을 강조하고 있다.

Am의 펼친화음으로 구성된 테마는 도약으로 이루어져 있어 뚜렸하고 강한 리듬을 보여준다.

 

 

Wer nur den lieben Gott lässt walten의 여러 가지 편곡

1. Carl Friedrich Christian Fasch (1736-1800) SATB a capella

2. J. S. Bach Cantata BWV 93 (악보7)

3. J. S. Bach Concerto in D BWV 972)

4. J. S. Bach 오르간작품 BWV 691a

5. J. S. Bach Prelude and Fugue in C BWV 545a

6. J. S. Bach 오르간작품 BWV 643

7. F. Mendelssohn의 칸타타 Nos.7

8. Max Reger오르간 작품 Op.45

9. Christoph Graupner의 Cantata GWV 1156/09 (악보8)

10. Theophil Forchhammer의 Trio(악보9)

11. Ralf Grössler의 Missa parvulorum Dei(영화 “신과 함께 가라” 수록곡)

 

 

 

 

 

 

출처 : 카펠마이스터
글쓴이 : kimile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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