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역사란 무엇인가?

@로마의휴일 2007. 7. 11. 14:17

◎역사란 무엇인가? 

 


1. 역사는 과연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누가 감히 역사 또는 세계사는 무엇이다 라는 명제를 끌어낼 수 있을까? 아마도 신의 영역인지도 모르겠다.'세계사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음에 드는 모양을 빚어 낼 수 있는 진흙이 아니라 아무도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산과 같다. 커다란 산은 우리가 어떠한 각도에서 보아도 전체를 들어내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의 산을 바라보는 어떤 각도가 가장 훌륭한가의 문제이다.

 


역사에서 주관적 사실과 객관적 사실은 현재와 과거의 대변인인 역사가와 사실을 의미한다. 즉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로 해석 될 수 있다. 우리는 학교를 통해 역사를 배웠고, 역사란 모든 인간생활영역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즉 역사의 연구대상은  인간의 모든 활동영역이다. 그러나 역사는 단지 과거의 단순한 사실 즉 객관적 사실만은 아니다. 이로부터 야기되는 역사인식의 혼란과 다양성은 새로운 역사관의 정립을 위한 출발점이기도하다.역사는 과연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나? 이것이 관건이다.(Carr의 주장)

역사공부가 개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역사가의 눈, 즉 관점의 문제와 깊은 관련하에서 주관적으로 파악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모든 역사적 사실은 역사가의 선택한 것에 불과하며 역사가에 의한 재구성을 거치기 때문이다. 즉 사실의 선택(사료비판) 및 해석의 과정을 통해 단순한 과거의 사실은 역사적 사실로 변화된다.

 


 

2. 역사의 방향감각:

역사에 대한 관점 중에서도 특히 역사의 방향성에 관심을 가져야 만 한다. 역사는 어디에서부터 어디로 움직이는지, 그리고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3. 역사의 목표

역사는 바로 과거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와 행위에 따라 끊임없는 경로를 바꾸기 때문에 역사에서 정해진 목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4. 역사의 진실성

역사적 지식과 역사적 진실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역사적 진실이 무엇보다도 역사의 방향성문제와 관련, 인간의 행위를 변화시키는 구조와 그 구조를 변화시키는 역동적 힘임을 인식해야 한다.

 


5. 역사의 왜곡

역사의 방향감각이 올바르지 못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미성숙한 가치관,  고정된 역사관, 역사의식을 뜻하며, 이는 예상치 못한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역사의 왜곡은 특히 역사의 특수성, 우연성, 개별성에 대한 무지함을 보인 예라 말 할 수 있다.

 

6. 역사 및 역사교육의 의미

역사교육을 받은 이, 역사를 사고하는 이 모두가 역사가는 될 수 있다. 그러나 기본 교육과정은 역사적 사고의 성격, 대상, 방법과 가치에 관한 이론을 대변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일반인의 역사적 경험은 피상적이다. 즉  한번의 유럽 배낭 여행을 근거로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논하는 격이 된다. '보통교육을 받은 사람은 피상적이며, 동시에 시대낙후적인 고정관념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교과서적인 역사교육은 역사가의 현재 사고하고 기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고이며 기록이다. 따라서 새로운 역사적 사고의 성격, 대상, 방법과 가치에 뒤지게 된다.' (R.Daniel의 해석)

 

교육으로 얻은 역사적 지식은 환상적이다. “완결의 환상”일 뿐이다. 즉 교과서와 가르치는 이가 어떠한 문제가 결론 났다고 했을 때 과연 그 문제가 결말난 것일까?  * 역사적 사고의 경험에 관련 그 경험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역사는 동시에 철학적 판단을 요구한다.  역사와 철학적 사고의 제문제점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철학을 연구하는 역사가가 역사연구를 하지 않는 철학자 보다 훨씬 현명하다.

 


7. 역사와 역사교육의 가치와 목적

 

역사란 역사적 사고에 대한 깊은 반성을 중시하는 학문이다. 역사의 목적은 인간의 자기인식이다. 이는 철학적사고와 비판능력의 함양을 통해 이루어 진다. *인간은 무엇인가?  자신을 알기위한 유일한 실마리는 인간이 무엇을 했는가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역사의 가치가 있다.   *역사는 인간이 무엇을 했는가, 인간이 무엇인가를 가르친다. 

 

(역사교육의 목적)

대학교육의 목표가 특수한 기술습득 또는 취업을 위한 준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성적인 사고와 관찰 및 그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간접적인 곳에 있다.이러한 교육은 일생적인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교양교육은 자신의 관점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며, 특히 역사교육은 인간의 집단적 경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재인식하게 된다.

 


8. 역사는 교훈을 가르쳐 주는가 ? 

 

역사인식론적 관점

개인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보다  많은 지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현실적으로 과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즉 역사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의식하는 모든 것은 이미 과거에서 출발하였고, 지적인 행동도 과거의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즉 역사를 통하여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역사의 교훈문제

역사는 단순히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라,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배운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에 대한 깊은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E. H. Carr )*과거가 과연 오늘의 우리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역사는 '모든 과거에 대한 경험의 기록이며, 또한  집단적 경험의 인식'이다. 역사는 세계사적 인식과 인간적 사고능력의 배양, 정신적 교양 및 지혜의 함양에 이바지한다.

 

◎역사의 개념, 개념의 발전과정, 정의 

 

*포괄적 의미: 기록, 역사의 발전과정, 역사서,  하나의 과학 및 학문영역(역사학)을 뜻한다. 

 

역사의 사전적 정의.

1. 인간사회가 거쳐 온 변천의 모습, 또는 기록 2. 어떤 사물이나, 인물, 조직 따위의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자취 3.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이야기 또는  학문의 여러 분야를 총칭한다.

 

역사의 이중구조

1. 객관적인 면

역사란 인간의 과거 그 자체를 뜻하며. 즉 실제론적 역사로 과거에 발생한 사실과 사건의 총체를 의미한다. 

19세기 중엽까지 역사학의 우선적 고려대상은 국가, 종교, 인물 및 제도등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19세기 전통사학의 특징의 하나이며 정치사학(Ranke) 중심의 사관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이래 역사학은 정치적요인 보다 문화적, 사회경제적인 요인을 보다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어 나갔다. (J.Buckhardt, K. Lamprecht, Schmoller 등의 사관) 

 


2. 주관적인 면

역사란 인간의 과거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 즉 관념론적, 인식론적 측면을 강조한다. 따라서 역사란,  1. 과거사실에 대한 서술과 개작을 뜻하며  (대체적으로 특정한 단원안에서 서술된다. 예. 프랑스혁명사 또는 나찌즘), 2. 과학으로서 역사 즉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역사학이란?

역사의 일부이며, 역사란 과거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그러한 인식방법을 설명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과거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  과거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역사의 연구는 바로  자기성찰 그 자체를  의미한다.

 

동양: 역사개념의 발전

동양; 歷史: 史는 歷보다 먼저 생성된 개념이다. 史: 象形이 “돌 또는 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칼을 손에 든 형상”이며, 자전에는: “史는 官也”: 천자의 언행이나 사건을 기록하는 기록관을 의미,  “사는 籍也” 사건의 경위를 기록한 서적을 뜻한다. 歷: 고어厤: 언덕,변두리의 뜻과 禾(벼화): 뚝에 벼가 줄줄이 늘어선 형상이다. 따라서 역은 시간의  경과, 사건의  경위,  왕조의 대를 뜻한다.(歷代) * 즉 역사란 동양적 관점에서 시간의 경과 歷과 기록의 史가 결합된 것이다.

 

서양에서의 역사(History, Geschichte)

A. 어원과 기원

ㄱ. 어원

역사서술의 의미: history, histoire(프랑스어), istoria(이탈리아어): 어원 istoria(그리스어), Historia(라틴어) B.C. 6세기 그리스 이오니아인이 언어 사용에서 유래한다. Historia란  당시 그리스인에게 지식의 탐구 조사 연구를 뜻하였다.( research, inquiry, investigation의 의미)

 

ㄴ. 기원

역사학의 아버지(키케로가 헤로도투스를 비판하면서 부쳐진 이름) Herdotus (B.C. 484-425?)가 저술한  <페르시아 전쟁사>의 부제 “Istoria' 에서 유래한다. 그는 역사를 연구 탐구로 서술하였다. 헤로도투스의 탐구가 바로 역사라는 개념이 된 셈이다. 그는 고전고대에 관련된 연대기를 집대성하여 창시한 자로, 그의 역사서술에서 신화적 요인을 배제시키고, 인간의 제 행동에 관한 역사의 시작을 알리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는 전근대적이며, 비과학적인  요인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백과사전식 기술을 하여 후세사가의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Tuchydides: 그의 위대한 저술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표제를  historia로 명명하고 있다. 사실상 투키디데스에 와서야 비로서 역사의 인과관계를 중시하는 과학적인 역사서술이 시작되었다. (Collingwood의 평)

 

B. historia 개념의 발전

 

중세의 신의론적 사관은 historia의 발전을 억제하는 계기가 되었고, 르네상스시대  이후에 와서야 보다 과학적인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따라서 역사는  탐구의 결과로 정의 되었고,  과거사건의 재구성을 뜻하게 되었다. (즉  주관적 측면의 역사가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역사란 관찰자(역사가)의 주관에 의해 설명된 사건, 즉 사건에 관한 기록으로 해석되고, 또한 객관적인 역사 과거 역사 그 자체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 객관적 측면이란 관찰자, 보고자의 주관을 통과하지 않은 사건 그 자체일 뿐이다.

 

17/8세기  historia의 개념화를 통해서 역사란 역사서술 및 역사연구 등 학술적 개념과 동일하게 사용디었다. Hegel은 < 역사철학>에서  역사의 주관적인 면(historia: 과거의 사실에 관한 서술)과  객관적인 것 (Geschichte. “생성된 것”그 자체: res gestae, geschehen, das Geschehene(사건), Geschichtserzaelung(이야기)의 2중성을 설명했다. 즉 역사란 사실과 기록이라는 양면성의 특징이 있다. 여기서 역사기술은 (not descreibe, but narrative) 있는 그대로의 기술이 아니라, 저자의 주관이 담긴 서술을 의미한다.

 

과학으로서의 역사 

 

역사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역사가와 사실의 관계와 역사가의 경험과 철학의 문제가 보편적으로 제기된다. 현재의 대변인 격인 역사가는 단순한 과거 사실을 주관적이며 전문적인 입장에서 역사적 사실로 변화시킨다. 따라서 역사가는 자신의 고유한 역사인식 방법론를 택하여  일반인의 역사이해 또는 역사의식에 도모한다.

 

역사인식론?

역사가와 역사의식에 주목하며, 역사학의 목표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역사학의 연구방법론을 총괄하는 말. 역사가의 주제설정, 자료수집 및 자료선택 및 역사서술까지의 작업에 대한 일체의 접근방법. 역사학은 역사가의 주관적의지가 작용하는 과거 인간행동의 제 형태에 관한 의문제기이며, 이에 따른 답변이다. 역사인식론은 역사가의 경험, 지적배경과 시대적 요청등을 중시하여야한다. 역사인식 또는 역사의식이란 시간적, 공간적 차원에서의 자아의 존재론적 인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M.Weber

방법론이란 “실제 연구실행(praxis)에서 유효적절함이 증명된 방법에 대한 자각일 수 밖에 없다.”자기자신을 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베버의 비유처럼  방법론은 일종의 “의사가 아닌 환자자신의 병적보고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M. Bloch

역사방법론: <역사를 위한 변병>의 서문. '아빠, 역사는 무슨 소용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라는 어린이의 질문으로 시작 한다.그 물음에 자신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는 “역사가가 무엇을 탐구하든 자유다,  다만 그것이 과거의 진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가의 임무는 그 진실을 탐구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 이를 유고집에서 일종의 “역사가의 수법”이라고 다루고 있다.

 

E. Meyer

'수법이란 경험의 소산'을 뜻한다. 역사의 방법이란 총괄적인 일군의 규칙이라고 주장하는 그러한 경험의 소산. 이러한 규칙들은 이론적으로 정식화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의 방법에 관한 지식만으로 훌륭한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실제연구를 통한 연구의 경험만이 역사의 진실을 잘 설명할 수 있다. 이때 방법론적 지식이 옳게 활용된다.

 


역사의 3요소

 


1. 사료

역사연구의 기본자료(원천 샘: Quelle):과거의 인간탐구의 우물 샘. 과거의 인간의 사상, 행동의 흔적. “사료가 없으면 역사는 없다”따라서 사료란 역사연구의 필요한 모든 자료이다. 현대 사료에는  데이터, 소스, 정보 또는 증거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사료의 종류

 

1차 자료(직접적 증거): 원사료라 표현되며, 원칙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주제와 관련 동시대에 만들어진 유물, 저술 등으로 1차 정보를 제공한다. -서간, 회고록, 선집, 고문서, 유물 , 유적, 연설문, 외교문서 등.

 

2차자료: (간접적 증거, 상황적 증거) 동시대적이 아니지만 1차 자료를 보충 또는 보완하는 사료 -평집, 논문, 해석집, 비평 등이 2차사료에 속한다. 

 


2. 사실

사실이란 사료비판을 통해 고증된 역사의 구체적 모습이다. 사실의 편성: 1. 연대기순(전후의 순서)  2. 사건의 인과관계에 따른 편성 3. 동기, 의도 심정 등 심리적 요인에 따른 방법  4. 전 역사과정에서의 사실의 의미와 영향을 중시한다.

 

3. 사관

사관이란 사실의 취사 경중 등의 척도를 제공하는 역사원리로 사실을 조명하는 제 원리이다. 사관은 기존의 사실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바탕위에 연구자의 경험, 세계관, 인생관에 의해 형성되며 개개의 사실을 의미 있게 연관하여 하나의 생명체로 만든다. 사관과 사실은 변증법적인 상호작용, 또는 순환작용을 거듭한다는 편견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K. Becker의 해석

'역사의 사실은 역사가가 재구성하거나 창조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재구성과정은 사실의 주관적 선택이며 해석으로 이는 역사적 사실을 성립케 한다.“  '역사는 역사가의 경험으로 역사가의 서술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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