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수녀 (Soeur Sourire 1933 - 1985)
Dominique / Soeur Sourire
Dominique (도미니크 성인) ------------------------------------- Dominique, nique, nique
이 노래는 샹송의 형태로 만들어진 일종의 전도가(傳道歌)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서수남 하청일씨가 ‘벙글벙글 웃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불러 인기를 얻었던 곡이다. 샹송의 발생은 이러한 종교적인 내용의 노래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특히 이 곡은 경쾌하면서도 친근미가 넘치는 곡조를 지니고 있어서 대중가요로도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이 노래를 부른 Luc Domique(뤽 도미니크)는 삶의 궤적에 따라 이름이 여러 번 바뀌어야만 했던 가수였다. 태어날 때의 이름은 'Jeannine Deckers'였는데, 불우하고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잠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59년 벨기에에 있는 Fichermont 수녀원(修女院)에 들어간다. 이때는 Luc Gabriel(뤽 가브리엘)이란 이름으로 생활하면서 자기가 작곡한 곡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곤 하여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다. 그러자 수녀원의 간부들은 ‘그녀의 흥겨운 노래들이 해외 선교에 사용될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1961년 Luc은 부뤼셀에 있는 필립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게 된다. 이때에는 ‘Soeur Sourire(미소 수녀)’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하였고, 영국과 미국에는 ‘노래하는 수녀(Singing nun)’로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때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인기를 능가하였고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Kabinda / Soeur Sour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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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x Toi /Soeur Sourire
성직에 대한 회의를 품고 있던 Luc은 인기를 얻게 되자 수녀원을 떠나 환속(還俗)을 한다. Luc Dominique(뤽 도미니크)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녹음하고 새로이 활동을 하지만 수입은 별로였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활동이 오로지 Fichermont 수녀원에 속한 ‘미소 수녀(Soeur Sourire)’라는 이름으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이름의 이 가수를 잘 알아보지 못했다. 스치듯 지나가는 영광은 비극적인 운명으로 연결되는 것일까? 마약과 알코올, 우울증, 정체성 혼란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던 그녀는 내적인 소용돌이를 거듭하다가 1985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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