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작품 19번"
Ballade For Piano & Orchestra op.19
Faure, Gabriel Urbain (1845~1924)
발라드(Ballade)란 어떤 역사나 전설등의 서사적인 줄거리에 의해 전개된 악곡을 말했다고 합니다.
춤춘다는 뜻의 라틴어 ballare에서 유래하여, 민요 ·가요로 번역되기도 하였는데
교회나 궁정 중심의 문학에 대하여 민중 속에서 생긴
영웅전설 ·연애비화(戀愛悲話) 등이 전승된 것이라고 합니다.
12세기에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음유시인이 생겨 영국으로 번졌고 15 ·16세기에는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음악에서는 담시곡 ·이야기곡 등으로 번역되는 통속적 가곡을 뜻합니다.
원래는 무도가(舞蹈歌)였는데, 14세기에 들어와서 무도가의 성격이 거의 상실되어
주로 역사적 ·전설적 ·종교적 소재가 담긴 가벼운 독창곡이 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주로 이야기식 성격의 성악곡으로 발전하여
영국의 헨리 8세로부터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많은 발라드가 작곡되었으며,
19세기에는 보통 3부 형식으로 이루어진 성격적인 피아노 소품(小品)을 발레데 또는 발라드라 하였는데,
쇼팽의 《발라드》 4곡과 브람스, 포레 등의 발라드가 유명합니다.
#
여러분께서 감상하고 계시는 이 작품,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작품19번(Ballade For Piano & Orchestra op.19)"은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작품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곡은 1880년에 완성된 포레(Faure)의 초기 작품으로
처음에는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되었으나 후에 피아노와 관현악용으로 개작되었다고 합니다.
연주시간이 13분이 조금 넘는 이 작품은 3부로 구성되며 3개의 주제가 반복되면서
조용함 가운데 따뜻하고 로맨틱한 정감을 우리들에게 전해 줍니다.
마치 장작불이 타닥타닥 타오르고 있는 벽난로 앞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편안히 감상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합니다.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는 1845년 프랑스 남부 아리에주(Arie ge) 출신 작곡가입니다.
어릴적부터의 재능을 인정받은 그가 9살 때 음악 공부를 위해 부모 곁을 떠나 파리로 온 후
니데르메이에르 음악학교의 젊고 뛰어난 피아노 교사 생상(Saint-Saens)을 만나기 전까지는
포레(Faure)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했다고 합니다.
생상에 의해 그는 슈만(Schumann), 리스트(Liszt), 바그너(Wagner)의 음악에 눈을 뜨는데
재학중 첫 작품인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무언가(無言歌, 1863)》"를 발표하였으며
20세 때 포레(Faure)가 니데르메이에르 음악학교를 졸업할 때는
화성법에서 2등상, 작곡 부문에서 1등상, 피아노에서 우등상을 타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뛰어난 오르간 주자로 화려한 경력을 쌓게 된 그는
니데르메이에르 음악학교의 교수가 되면서 음악계 인사들과 교류를 넓히게 되고
피아노 연주자, 또는 반주자로 높은 자질을 평가 받습니다.
또한 프랑스 음악 발전의 촉진을 목적으로 한 국민음악협회의 창설에 참가했으며,
1874년부터는 이 협회의 비서를 겸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생상을 따라 독일 뮌헨과 쾰른을 여행했을 때, 포레(Faure)는
바그너(Wagner)의 음악에 매혹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감상하고 계시는 "발라드 작품19"도 그의 영향을 받은 젊은 시절 작품입니다.
1896년 파리 음악원 교수가 된 포레(Faure)는 이후 마침내 파리 음악원의 원장이 됩니다.
그는 독재자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구태의연한 교육방법을 쇄신시키면서
1900년 비극적 오페라 '프로메테(Promethee)'의 성공 후 1909년 아카데미 회원으로 피선되고
1913년엔 오페라 '페넬로페(Penelope)'가 성공적으로 초연되지만
1903년 이후 조금씩 청각을 상실하면서 심신의 고통을 받게 됩니다.
프랑스 음악계의 거두로 최고의 영예를 누리던 포레(Faure)는
1924년 파리에서 모든 영광을 놓고 세상을 떠납니다.
서정주의 음악의 거장이며 나아가서는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그는
고전의 전통적인 형식에 우아한 기품을 지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그의 음악적 기교는 최고의 근대 프랑스 음악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자유롭고 신선한 음과 선율에 실려 있는 섬세한 시적 감성으로 더욱 돋보이게 됩니다.
낭만주의로부터 길러진 포레(Faure)의 작품들은 세련되고 감수성 넘치는 컬러로
성악, 피아노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등 거의 모든 장르를 포괄하였는데,
전통적인 음악형식을 바탕으로 대담하고 창의적인 표현양식을 더하여
드뷔시, 라벨로 이어지는 근대 프랑스 음악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한 대표적 음악가로 평가됩니다.
그의 작품을 분류하면 3개의 시기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1기는 오늘 여러분께서 감상하고 계시는 "발라드 작품19번"이 만들어지던 1880년까지로,
당시의 유행이었던 살롱 문화, 파리 사교계의 생활과 결부되어
매우 낭만적이고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준 시기라고 평가됩니다.
그에 비해서 제2기(1881~1902)는 작곡가의 개성이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하는데,
우아하고 눈부신 화성과 관능적인 열기를 띤 오케스트라의 색깔로
가장 '포레(Faure)다운' 독특한 음악성을 보여준 시기라고 봅니다.
청각을 상실한 제3기(1904 ~1924)로 들어서면, 그는 이제까지의 성향에서 스스로 탈피하게 됩니다.
그의 만년은 '침묵의 시대'답게 내성적, 금욕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평가나, 여러분께서 감상하고 계시는 이 따뜻하고 서정적인 음악에도 불구하고
포레(Faure)가 주로 조용한 매혹과 서정성 짙은 음악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지중해인답게 아주 정열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포레(Faure)의 대표작품으로 지금 들으시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발라드》"를 비롯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자장가》", " 관현악 모음곡《마스크와 베르가마스크》",
"오페라《프로메테우스》, 《페넬로페》",
"가곡《꿈꾼 뒤에》,《이스파한의 장미》"와 100곡이 넘는 작품이 있으며
"성악곡《진혼곡》"과 야상곡, 즉흥곡 등 다양한 작품이 있습니다.
포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작품 19번"
Ballade For Piano & Orchestra op.19
지금 감상하시는 이 음악은 루이 로르티(Louis Lortie)의 피아노 연주와
런던 심포니(London Symphony)의 협연입니다.
루이 로르티(Louis Lortie)는 1959년 캐나다 몬트리올 태생으로
신선하고 깊이있는 연주에 감상적인 표현이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쇼팽(Chopin)과, 리스트(Liszt), 라벨(Ravel), 포레(Faure)의 연주에 탁월한 실력이 인정되고 있더군요.
▲ 루이 로르티(Louis Lortie)
위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여러분께서 감상하고 계시는 이 곡은
원래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작품명도 그냥 "발라드 Op.19"였지요.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포레(Faure)의 발라드(Ballade) 작품 연주 중에
따로 여러분께 소개드릴 훌륭한 연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연주가는 다름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랑 피아니스트 백건우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포레(Faure)의 발라드(Ballade)를 소개드리기 위해서
여러 연주자들의 같은 음악을 감상해 보았습니다만
'팔이 안으로 굽는' 이유를 제하고라도 분명히
백건우의 "발라드 Op.19" 연주는 정말 최고입니다.
여러분께 소개드리는 음악은 들으시는대로 분명히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연곡이지만
백건우의 피아노곡 또한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다시 그의 피아노 독주로도 이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해석이 다른지라 총연주 시간도 달라서
백건우의 피아노 독주 시간은 15분 47초로 로르티(Louis Lortie)의 연주보다 조금 더 깁니다.
백건우 연주 : Gabriel Faure - "Ballade op.19"
백건우에 관해서는 특별히 더 설명드리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백건우 연주의 높은 품격은 까다로운 비평가와 수많은 추종자들을 늘 열광케 해왔지요.
완벽한 테크닉과 미묘한 뉘앙스의 변화 도 놓치지 않는 다양한 음색,
여기에 힘찬 타건과 자유자재의 표현력이 더해짐으로써
오늘날 그는 명실상부한 거장의 대열에 올라섰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한 작곡가의 곡을 끝까지 파고드는 연주자로 유명합니다,
그가 처음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도
1972 년 뉴욕에서 라벨(Ravel 1875∼1937)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하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1975년에 베를린과 런던, 파리, 등지에서 같은 프로 그램으로 독주회를 가지면서
세계 음악계로부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환상적인 바이올린 멜로디 - (Christian Ferras) (0) | 2007.11.03 |
---|---|
[스크랩] mischa maisky - 챠이코프스키-안단테칸타빌레 (0) | 2007.11.03 |
[스크랩] 림스키 코르사코프 왕벌의비행 - 장한나의 첼로 연주 (0) | 2007.11.03 |
[스크랩] 비발디 사계 (A.Vivaldi -The four seasons) 중에서 겨울 op.8 No.4 中 2악장 Largo (0) | 2007.11.01 |
[스크랩] 아름다운 첼로곡 12곡 (0) | 2007.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