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에서 독창자는 명예로운 직분이다. 요즘은 성악을 전공했거나 여러 교육기관에서 꾸준히 실기를 연마하여 독창자가 된 분이 많다. 바람직한 일이다.
약 20 년 전. 지방에서 성가경연대회가 있었다. 곡중 독창자가 여러명 있었는데 심사위원장이 등단하여 총평을 하며 " 독창은 반드시 성악 전공자가 해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거부 반응이 있었다. 노래 잘 하면 그만이지 ...하고.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 안목이 높아졌는지 연주회에서 독창을 들으면 그 수준을 대충 알게되었고 그 심사위원장의 말이 생각 나기도 한다.
대축일을 앞두고 대도시 큰 성가대에는 독창 할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다. 누구를 캐스팅할 것인가, 탈도 많다. 반면에 작은 성가대에서는 독창자가 없어서 걱정이다. 이런 경우에는 두 세명으로 Soli를 하는 수 밖엔 없다. 독창자를 무리하게 내 세웠다가 잘 못하는 경우에 실수하는 것은 둘째고 본인이 실망하여 다시는 안하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성가대를 떠나기도...아무튼 하느님을 특별히 찬양하는 성가대원은 선택된 사람이다. 또 한가지는 신자들의 들을 귀가 좋아져서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것이다.
[대축일에 제대 옆에서 시편창을 노래하는 성가대원] 독창, 복된 직분이다. 지휘자는 그 대원의 성량, 음질, 음색을 잘 판단하여 캐스팅할 일이다. 일단 뽑힌 대원은 겸손한 마음으로 학생때 처럼 숙달하여 익숙하게 찬양하여야 할 것이다.
" 나는 실전에 강해~".
이것은.... 교만이다.
***흐르는 곡은 파바로티의 경사롭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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