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22(토) 19:3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부산가톨릭합창단(약칭 부가합) 25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출연하는 많은 분들이 오랜시간동안 피땀흘려 준비한 연주회가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연습할 때 한번도 찾아가보지 못한 죄스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나의 기도 속에서 항상 함께 했음을 위안으로 삼으며,
그들이 피땀흘려 준비한 기도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예술, 특히 음악은 아는만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번 연주회의 2부에서 연주될 푸치니의 'Missa di Gloria'가 어떤 곡인지 알아보기 위해
어제부터 CD를 구해서 듣고 있다.
그리고,
부산가톨릭합창단 홈페이지(http://bcc.bcmusic.or.kr)를 방문하니
'우리들의 이야기' 코너에 지휘자 이성훈선생께서 친절하게 미사곡 해설을 올려놓았다.
CD를 듣고, 해설을 읽고나니 훨씬 느낌이 좋다.
한번 더 듣고, 한번 더 읽을 때마다 느낌은 더 좋아지리라.
그리하여,
토요일이 되면 그들이 준비한 기도를 들을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으리라.
좋은 연주, 좋은 기도할 것은 믿어 의심치 않으며,
토요일을 가슴떨리는 그리움으로 기다린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이성훈선생께서 올린 미사곡 해설을 옮겨본다.
<푸치니 미사곡 해설>
부산가톨릭합창단의 25 주년 기념 음악회에 불리어질 Giocomo Puccini(1858-1924)작곡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Missa 곡 은 Puccini 의 첫 번째 대규모 음악작품이며 그의 가장 큰 오페라 가 아닌 작품이다.
1880년 여름에 작품을 완성했는데 (Credo는 이미 2년 전에 공연했다.)
Puccini 의 나이 22 살 때의 작품이다.
그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고향 Lucca의 수호성인 San Paolino의 축제기간동안 1880년 7월 20일 에 초연되었다.
비록 Puccini가 오늘날 특히 오페라 작곡자로 존경받고 있지만 그 당시에 4세대 동안이나 Lucca에서 도시 음악감독이며 성당 오르가니스트로 있었던 조상들처럼, 사실상 지방 성당음악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Puccini 방대한 현존하는 성음악 작품들은 거의 출판되지 못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곡들이 많이 있다.
그는 유년기 때부터 엄격한 음악훈련을 받았는데, 특히 교회음악가가 되기 위한 훈련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학생시절의 단 6작품 중 3개가 성음악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이 Missa 곡 과 함께, 남성합창과 오르간을 위한 Vexilla regis prodeunt와, Missa 곡 만큼 비중을 갖고있는 Mottetto per San Paolino 가 중요한 작품이다 .
그의 Missa 곡에 대해 지방신문에 의해 쏟아진 극찬에도 불구하고, 그는 졸업을 하자마자 가족과 추종자들에 의해 보장된 길을 따르기를 거절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Milano 국립음악원 에서 학문을 계속하기위해 그리하여 상당히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Lucca를 떠났는데 그의 우상인 Richard Wargner를 계승하는 Opera 작곡가가 되는 것이었다.
처음의 약간의 어려움을 거쳐, 이 꿈은 결국 실현되었다.
Puccini 는 Missa 곡 에서 두 주제를 빌려서 후에 오페라에 사용했는데, Kyrie가 Edgar(1885-9)의 1막에서 교회에서 들려오는 오르간 곡으로 나타나며, Agnus Dei가 Manon Lescaut(1889-92)의 2막에서 유서깊은 ‘madrigal'로 들려온다.
다시 말해서, 이 두 인용은 과거의 음악을 주문을 걸어 불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곡가는 청중 중에 아무도 그 음악의 출처를 알아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은밀한 기쁨을 누렸을 것이 틀림없다.
이러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위대한 Puccini의 Missa 곡 는 그 첫 공연 이후 공연되지 않았고, 작곡가의 생존동안에는 들을 수조차 없었다.
Chicago에서의 다시 이 Missa 곡이 울릴 때 까지 오리지날 공연 이후 72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 공연은 Dante del Fiorentino라 불리는 이태리계 미국인 신부의 Puccini에 대한 숭배에 의해 가능하게 된 것이었는데 그가 젊었을 때 Torre del Lago의 Puccini 저택에서 관리자로 잠깐 일했던 동안 그 당시 노년의 작곡자와 친분이 있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Del Fiorentino가 그의 고향 Toscani를 다시 방문하여 Puccini의 필사본과 특히 수백통의 편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또한 Lucca에 있는 Vandini家로부터 Missa 곡 의 낡은 필사본을 구입했는데, 처음에는 오리지날 악보를 사들였다고 생각했다.
그가 미국에 돌아갔을 때, 그 작품을 출판(Mills Music에 의한)과 공연(1952년)을 준비했다. 그의 노력은 Puccini 상속자들과 그 작곡자의 독점출판자 Ricordi家와의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이 분쟁은 결국 이 두 출판업자가 작품에 대한 권리를 나누어 갖고 판매를 함께 하는 것으로 타협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 이후로 Missa 곡의 공연 악보는 주로 Del Fioretino판이 주로 선택되었다.
1970년대 초기에, 법정 소송이 여전히 계속되는 동안 Puccini의 양녀 Rita가 그 당시 자기 소유물에서 친필악보를 알아내어 비교하게 되었다. 이것은 “친필 악보”를 인용하는 많은 주해뿐 아니라 성악악보와 사본에 있어서 많은 사소한 변화들이 발생했다.
1952년 개정판이 탄생하는데 Puccini의 Missa 곡 은 최근 30년간 전 세계에서 공연되어 왔고 여러 번 레코딩까지도 되었다.
오늘 부산가톨릭합창단 은 권위있는 출판사인 Carus 의 1995년판으로 아주 잘 정리된 악보를 사용한다.
이 젊은 작곡가는 표면상으로 때때로 고의적으로 대조적인 표현의 뉘앙스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 있어서, Missa 곡은 정밀함과 유연성의 묘미를 제공하는데 이는 오늘날 공연에서 종종 무시되기는 하지만 Puccini 후기 오페라들의 기보스타일을 특징짓는다.
이것이 Missa 곡을 소년기작품집의 사소한 곡 이상의 작품이 되게 하여, 더욱 끊임없이 작가의 명성에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Puccini의 Missa 곡은19세기 후반의 성음악의 확실한 전통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본 Text에의 더 밀접하고 인간적인 접근이 신선함과 냉담함을 드러내고 때때로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젊음의 격정이 거의 태평스럽게 섞여 있어서, 시대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선구자적으로 보이게 한다.
우리가 Opera “라 보엠” “투란도트” “ 토스카” “마농 레스코” 등으로 잘 알고 있는 작곡가
Giocomo Puccini(1858-1924) 의 탄생 150 주년 2008 년이다 어쩌면 잘 알려지지않은 Puccini 의 Missa 곡이 내년에는 온 세상 에 울려 퍼질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 부산가톨릭합창단 25 주년을 맞이하면서 그 시작을 열어 본다 .
그리고 앞으로도 참으로 귀중하고 예술적인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주님을 찬양하는 성가를 계속하여 찾아내고, 연구 하고 노력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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