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스크랩] 바그너 - 로엔그린 中 `혼례의 합창`

@로마의휴일 2007. 12. 20. 13:21
바그너 - 로엔그린 中 `혼례의 합창`



Opera Lohengrin (로엔그린) 中 혼례의 합창

- 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제 3막에 들어있는 곡으로 성배를 지키는 기사와 엘사가 결혼하는 장면에서 쓰인 곡인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장녀가 프러시아 왕자와의 결혼식에서 사용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결혼식은 축복이 넘치는 예식으로 음악 또한 그러해야 하는데 바그너의 결혼행진곡은 축복하는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바그너의 결혼행진곡은 가극 '로엔그린'중 제 3막의 전주곡에 이어 나오는 '혼례의 합창'은 혼례는 혼례인데 문제는 이 가극이 비극이라는 것이다. 엘자와 기사는 왕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게 된다. 사람들은 두 사람의 신혼을 축복하고 천천히 나간다. 단둘이 남게 된 엘자는 기사의 신분에 대한 의심이 갑자기 솟아 올렸다. 더구나 남편이 이름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은 자기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오르트 루트의 말이 생각나자 더욱 흥분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굳게 언약한 맹세를 깨뜨리고 금단의 질문을 하게 된 것이다. 이때 텔라문트가 심복 부하 4명 과 함께 칼을 빼 들고 습격을 해왔다. 그러나 기사는 재빨리 건네준 칼로 단번에 그를 넘어 뜨린다. 텔라문트가 이렇게 갑자기 습격한 것은 로엔그린이 엘자의 금단의 질문으로 인해 신에게서 받은 힘이 소멸되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악한자의 하수인 노릇을 한 귀족들은 검을 떨어뜨리고 로엔그린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기사는 귀족들을 불러 텔라문트의 시체를 왕 앞에 옮기라 한 후 시녀들을 부른다. 실신했던 엘자도 왕 앞에 옮기도록 명령한다. 그곳에서 자기의 신분을 전부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무대는 다시 세르데 강변으로 바뀐다. 나팔소리와 함께 브라반트의 군대가 등장한다. 그들은 로엔그린의 지휘로 국왕을 따라 동방으로 원정을 가려고 한다. 거기에 텔라문트의 시체와, 창백한 얼굴의 엘자, 갑옷을 입고 슬픈 표정을 한 기사 일행이 나타난다. 기사는 왕 앞에서 텔라문트를 죽인 이유를 설명한 후, 자신에 대한 엘자의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행복은 사라졌으며 그러기 때문에 이 곳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자기 신분을 밝힌다. 그는 몬살바트의 탑에 모셔 놓은 성배(聖杯)를 수호하는 기사의 한 사람으로, 그 나라를 통치하는 성배의 왕 파르지팔의 아들 로엔그인 것을 자백하는데 일동은 이 말에 놀란다. 엘자의 질문으로 신성한 비밀이 깨진 이상 자기는 몬살바트에 있는 성배의 성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안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왕을 따라 동방으로 원정 갈 수는 없지만 왕이 이끄는 독일군은 혁혁한 승리를 거두고 적은 독일을 침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때 로엔그린은 "사람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먼나라에(In fernem land)"라는 유명한 발라드 풍의 노래를 부른다. 그의 말을 듣고서 실신한 엘자를 부축하며 자기는 신분을 밝혔기 때문에 신과 통하는 힘을 잃었다며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이때 그를 맞으러 앞서 나타났던 백조가 가까이 온다. 이별을 앞둔 로엔그린은 엘자에게 동생은 멀지 않아 살아서 돌아올 것 이라고 말하며, 그때를 위해 자기의 검과 피리와 반지를 엘자에게 준다.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그는「로엔그린의 이별(Lohengrins Abschied)」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 때 오르트 루트가 나타나 자기의 승리를 자랑하며, 로엔그린을 먼 몬살바트까지 데려가지 않으면 안될 백조가 엘자의 동생인 고트프리트의 저주받은 모습이라고 기뻐한다. 로엔그린이 꿇어 앉아 신에게 기도를 드리자 흰 비둘기가 배에서 내려와 백조의 목에 감긴 쇠사슬을 풀어준다. 그러자 홀연히 고트프리트가 나타난다. 기뻐하는 엘자에게 로엔그린도 기쁜 낯으로 동생을 인도한다. 이 광경을 보자 오르트프 루트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린다. 로엔그린은 백조대신 비둘기가 인도하는 작은 배를 타고 멀리 떠난다. 엘자는 동생 고트프리트의 팔에 안겨 비통한 나머지 정신을 잃고 숨을 거둔다.

출처 : 음악과 영상의 사랑
글쓴이 : 善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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