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으로서의 자기 인식
- 매일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제외됨을 깨달음
우리가 신앙이라 한다 함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 된 세상에 동참하고 그 안에서의 기쁨과 평화로 하느님 뜻에 맞게 살아 영혼의 구원과 육신의 부활을 믿는 삶을 말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삶 전체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성찰한다면 솔직하게 죄인이라 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신적인 도움 없이는 죄를 바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죄악의 보편성을 말 하면서 율법의 무능함과 하느님의 은총 즉 해방하는 그리스도의 업적의 절대적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 바오로에게 진심으로 동의하게 된다. 인간이 자기 교만을 부수고 자신의 무능함과 허약함을 대면하여 모든 힘을 하느님 안에서 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 살아계신 하느님의 현존 앞에 무릎 꿇는 참된 죄인임을 인정할 수 있다.
탕자가 아버지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가듯이 죄인은 하느님 없이 홀로 행하려 한다. 그러므로 죄는 불순종의 이기주의요 사람은 이러한 불순종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자신의 뜻을 주장하는 것(극도의 자기애-성 아우구스티노)이다. 달리 말하면 죄는 인간 삶의 모든 차원들을 거스르는 곧 하느님을 거스르고 자기 자신과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세상을 등지는 자기 신화이다.(죄의 원초적 실재에서의 불순종은 하느님의 최상 주권을 인정치 않으려는 것이다. 즉 선과 악을 결정하는 유일한 원천이신 그분을 인정하기를 거절하며 인간이 거기에 대한 용납될 수 없는 과도한 자율권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과의 종교적 만남에서 참회자는 그의 죄가 법률이나 규정들에 대한 단순한 위반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순종 바깥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획득하기 위한 하느님과의 부자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죄를 짓는 다는 것은 단지 하느님을 부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치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듯 살아가는 (바벨탑의 이야기, 에덴동산에서의 첫 범죄)것이며, 스스로의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을 배제하는 것이다.
이제 참회자의 시선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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