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교부시대-황금기

@로마의휴일 2008. 9. 17. 20:38

박해받던 교회에서 종교의 자유를 얻었고 나아가 제국의 인정과 보호를 받는 교회로 변화된 이 시대는 대중의 대량 입교를 통해 교회가 양적으로 팽창하였을 뿐 아니라 신학적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수많은 교부들을 배출하였다. 신학의 발전은 4대 공의회 즉, 니체아 공의회(325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381년), 에페소 공의회(431년), 칼체톤 공의회(451년)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여러 이단들(아리오 이단, 도나뚜스 이단, 마니케오 이단, �라지오 이단, 아뽈리나레 이단, 네스또리오 이단, 단성론 등)에 대한 논쟁을 통해 신학이 발전되었으며, 공의회들을 통해 정통교리가 확정, 공포되었기 때문이다.

서방교회와 동방교회 사이에 신학적 경향에 있어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서방교회에서는 교회론과 성사론이 발전되었던 반면, 동방교회에서는 성삼론과 그리스도론이 크게 발전하였다. 서방교회의 중심지로는 로마교회와 카르타고교회가 있었으며,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서로 큰 마찰없이 공동보조를 맞추어 나갔다. 이에 비해 동방교회는 여러 중심교회들(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나뉘어져 심각하게 대립하고 때로는 서로 단죄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것은 오히려 신학적으로 크게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4대 공의회가 모두 동방교회의 지역 안에서 개최되었던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교부학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교부들이 대부분 이 시대에 속한다. 동방에서는 니체아 공의회의 결정사항의 대표적인 옹호자인 아타나시오, 까바도치아의 3대 교부인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와 니싸의 그레고리오, 알렉산드리아의 치릴로, 역사 신학자 에우세비오, 금구(金口)라는 별명을 받은 설교가 요한 크리소스토모, 예비자 교육의 대가 예루살렘의 치릴로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이 많다. 서방교회에서는 뽀아티에의 힐라리오, 밀라노의 암브로시오, 예로니모, 레오 1세 대종, 그리고 가장 위대한 교부라 불리는 히뽀의 아우구스티노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