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or 이상주의 발성에 대한 견해 2
추가적인 여러 가지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1)적당한 연습과 훈련
정확한 방법과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토대로 한 적당한 연습과 훈련 또한 더욱 중요하다. 좋은 방법이라 해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리 완벽한 방법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연습은 금물이다. 한번에 30분 이상 연습은 가능한 삼가며 30분 정도 연습을 하루에 두 번 내지 세 번을 매일 빠짐없이 연습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완전히 쉬어준다. 연습시 계속되는 고음연습은 금물이며, 중음과 고음 그리고 저음을 골고루 연습해야 한다. 너무 극한 고음이나 너무 극한 저음 또는 너무 극한 큰 소리는 조심하라.
2)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는relax
어떤 스포츠든 relax가 필요 없는 스포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relax에서만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배구, 야구, 골프, 권투등 모든 스포츠를 포함한 운동과 태권도, 단(丹), 요가, 쿵푸등 기(氣)를 필요로 하는 호신술이나 무술도 relax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노래에서 역시 relax는 필수 적이다. relax에서 나오는 힘은 근육에 힘이 들어간 것에서 나오는 힘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에너지와 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소리를 내되 어딘가 힘을 주어서는 절대 안 된다. 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 relax상태에서 생기는 힘의 탄력과 기를 통해서 소리를 내야한다.
3)식사조절
만약 횡경막 호흡법을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당연히 과식 후엔 소리내기가 불편하다. 이는 만복상태에서는 횡경막이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할 공간을 위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번쯤 숨을 못 쉴 정도로 배불리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물론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숨도 못 쉬는데 무슨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과식을 해도 소리와 전혀 무관한 사람, 더 나아가 많이 먹어야 소리가 더 잘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횡경막하고는 상관없이 노래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고 금식을 하면 성대가 건조해지므로 그것 또한 좋지 않다. 그러므로 소식을 권한다. 노래하기 전에는 절대 과식(過食)하지 말고 소식(小食)하라.
4)연습에 적합한 주변의 음향 여건
자기소리는 자신의 귀로 들으면서 스스로 구별하지 못 한다. 이는 자기소리는 내이(內耳)와 외이(外耳)로 동시에 들리기에 그렇다. 우리가 소리를 구별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귀를 통해서 뿐 아니라 소리를 낼 때 울려지는 느낌으로 구별하는 것이다. 이때 주변상황에 따라 차이가 많다. 좁은 공간, 넓은 공간, 울리는 공간, 그렇지 않은 공간등,
음향학에서 음은 진행 중 어떤 장애물에 부딪히면 반사되는데, 그 거리가 17m 이하이면 동시에 들리고 그 이상이면 울림으로 들린다고 한다. 어떤 극장이든 대부분 가수와의 거리가 17m이상일 것이다. 게다가 관객들도 음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즉 극장에서 노래할 때는 반향이 있어도 그 반향소리는 울림이지 내 소리와 동시에 들리지 않는 소리다. 그러나 주로 우리가 연습하는 장소는 좁으면서(17m이내) 울리는 장소가 많다. 그러니까 소리를 내면서 들리는 소리와 반향된 소리가 동시에 들리므로 우리의 소리를 구별하는데 혼동을 준다. 연습장소의 반향되는 벽이나 천정의 높이가 17m이상이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흡음벽을 통해 방음을 잘해놓아야 실제 무대의 음향과 느껴지는 감각이 가장 흡사하다. 우리 주변의 음향여건을 잘 파악하면서 우리에게 들리고 느껴지는 우리의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을 키우자.
5)자신감
노래란 단순해 물리적인 진동이나 파장이 아니라 감정의 표현이다. 자신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그 표현의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는 누구나 부족하지만 노래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부족하든 않든 최고의 자신감을 가지라. 자신이 세계최고라는 착각에 빠져라.
Pavarotti 는 말하기를 “우리가 만약 Caruso가 노래할 때 느꼈던 기분과 마음을 똑같이 느낀다면 우리도 그와 같은 소리를 낼 것이다” 라고 했다.
노래할 때의 감정과 자신감이 소리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본적인 테크닉과 함께 자신감을 갖고 자신 있게 노래하자.
6)적당한 숨의 양
노래할 때 사용되는 숨의 양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다. 적당한 만큼 충분히 숨을 들여 마신 다음 20초-25초 가량 정상적인 볼륨으로 한 숨에 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의 양이 적합한 양이다. 일반적으로 공기를 적게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 너무 많은 공기를 허비한다. 만약 정상적인 볼륨으로 10초 이상 소리를 지탱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숨을 낭비하는 사람이다.
7)Passaggio
Passaggio란 연결구란 뜻의 이태리어로 발성에서 말하는 passaggio는 중음 역에서 고음 역으로 지나가는 부분을 의미한다. 각 파트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Tenor를 예로 들면 파, 파샵, 혹은 솔 음을 말한다. 이음들은 중음으로선 높은 소리이고 고음으로선 낮은 소리이기에 소리의 위치나 압력을 조절하기가 어렵다. 즉, 되바라지거나 뒤로 어두워지기 쉽다. 흔히 passaggio에서는 소리가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소리의 방향과 빛깔까지 바꾸기도 하는데 매우 위험하다. 권하건대 앞에서 제시한 기본방법을 틀로 하여 appoggio만 놓치지 않고 똑같이 진행한다면 자연스럽게 소리 자체가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므로, 너무 passaggio란 것에 집착할 필요 없다.
8)소리의 통일성
성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모든 소리를 음이 바뀌든 발음이 바뀌든, 혹은 크든 작든 항상 같은 소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음이 하행할 때 더욱 조심해서 pitch가 떨어지지 않도록 같은 위치 혹은 매 소리마다 보다 높게 내려고 노력하라. 또한 음이 상행할 때 호흡이 빠지면서 울림이 올라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9)성대의 진동
많은 사람들이 소리의 빛깔을 위해 성대를 울린다며 목을 조이면서 닫는다. 이는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인데, 마음놓고 목을 열기 바란다. 성대는 내가 좁힐 수 있는 게 아니라 성대운동의 질환이 있지 않은 이상 숨이 지나가면 무조건 울리게 되어있다. 소리에 빛깔이 없다면 공명과 appoggio의 부족이지 성대 울림의 부족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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