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Liszt"
12 Etudes D'execution Transcendante S.139
'초절기교 연습곡'
 '초절기교 연습곡 S.139' 작품집은 크게 3차례 정도 개작되었다고 합니다. 1826년, 리스트(Franz Liszt)가 불과 15세일 때 작곡이 시작된 이후 25년이 지난 후인 1851년 최종판이 출판되었으니 오랜 세월 동안 세부적으로도 수정 보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만큼, '초절기교 연습곡 S.139' 작품집은 그의 집념과 노력에 걸맞는 최고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절기교 작품집 최종판은 그의 은사 체르니(Carl Czerny 1791∼1857)에게 감사와 존경과 우의의 표시로 바쳐졌다고 전합니다. 피아노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코스처럼 되어 일반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체르니(Czerny)는 오스트리아 빈 출생의 피아노 연주자이면서 작곡가이고 또한 훌륭한 교사였다고 합니다.
음악가 가문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웠던 체르니(Czerny)는 1800∼1803년에는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가 20대 전반에 연주활동에서 물러난 뒤 교육과 작곡에만 전념, 빈에서 최고의 교사로 평가되었는데 그의 수제자가 바로 리스트(Franz Liszt)였으니 존경하는 스승에게 최고의 작품을 헌정한 것입니다.
‘피아노의 파가니니’로 불릴 정도로 피아노 연주의 귀재였다는 리스트(Franz Liszt)가 19세기 당시, 젊은 연주가들로 하여금 극한의 피아노 연주기술을 익히게 하기 위해 썼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초절기교(超絶技巧) 연습곡'은 12곡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제목이 연습곡(Etude)이라고 하니 그저 가볍게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오히려 600곡이 넘는 리스트(Franz Liszt)의 피아노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곡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그가 유럽 각지의 연주를 통하여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리스트(Franz Liszt) 자신의 탁월한 피아노 연주의 묘기를 고스란히 전하려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와 동시대 인물인 독일 낭만파 작곡가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은 '이 연습곡들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리스트 자신만일 것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당시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였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곡의 원제목은 'Etudes D'execution Transcendante'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transcendante'가 영어로는 'transcendence'이니 '초월한', '탁월한', '초인적인' 이런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경지로는 극한에 이를 정도로 최고의 기교를 추구하는 연습곡이란 뜻이 되겠지요. 그런데 일본에서 이 곡 이름을 처음 번역할 때 '초절기교(超絶技巧) 연습곡'이라고 번역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제목을 계속 써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