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스크랩] 사도신경 바로 알기 - 상편

@로마의휴일 2007. 7. 11. 14:21

 

 

 

사도신경 바로 알고 고백하기 글을 12편으로 나누어 일반 자료방에 올렸었으나

카페지기님 의견이 약 3편으로 편집하여 전레학 교실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으로

3편으로 편집을하여 올리는 과정에서 그동안 관심을 보여주셨던 회원님들의(맑은숨님, 등등..)

댓글이 오류에 의하여 삭제될수 있음을 사과드립니다.

 

 

사도신경 바로 알기 - 상편

 

1.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느님인 것이다. 일부철학자들이 말하는 관념적인 신이 아닌 것이다.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의 하느님이신 것이다. 인간의 창조는 일반 생명체의 창조와는 달리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적인 존재였다. 그렇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이 되시며, 생명의 주인이 되신다. 그러므로 우리를 양육하시며 보호하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 육신의 아버지는 그 자녀를 사랑하는 데 한계를 가진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연약하고 자기중심적인 한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는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 사랑은 완전하고 영원하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성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 미켈란젤로작 천지창조 부분중

아담의 창조 1510년 프레스코 기법의 작품

위 그림의 상세 부분

그렇기에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들의

찬미와 흠숭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 되신다.



2. “그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아들이라는 말은 유일성과 독특성을 나타내는 말이며 출생이나 기원을 의미하기보다는 관계를 더 잘 나타내는 용어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친히 하시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을 시켜 이보다 더 큰 일도 보여 주실 것이다. 그것을 보면 너희는 놀랄 것이다."(요한 5,20) 라고 말씀하셨고, 하느님께서도 예수님을 가리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성서에서와 같이 외아들이라는 말은 곧 하느님과 예수님과의 관계가 곧 아버지와 아들과 같이 사랑하는 관계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본질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은 동일한 것과 같이 예수님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동등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심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부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어 "사제이고 예언자이며 왕"으로 세우신 분이다. 하느님 백성 전체가 이러한 그리스도의 세 가지 직분에 참여하며, 거기에서 나오는 사명과 봉사의 책임을 지고 있다. 주님은 곧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을 우리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초대 교회 신자들의 신앙 고백인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움직여주시고 성부께서 이끌어주시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 ”(마태오 16,16)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다.


 


3.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인간적으로 성적(性的)인 관계를 통해서 태어나지 않으시고, 오로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표현인 것이다. 이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피조물이 되신 신비의 사건인 것이다. 동정녀인 마리아로부터 예수님이 탄생하게 되는 이 신비는 생물학적인 자연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신비의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와 동일한 참 인간이시고 참 하느님이심을 말해 준다. 곧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이시고, 완전한 인간이시며 동시에 거룩한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죄 없으신 인간이시기 때문에 죄 많은 인간의 죄를 대신하실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마리아를 통하여 성령으로 잉태되어 세상에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야만 했다.


BAROCCI, Federico Fiori Italian painter (b. 1526, Urbino, d. 1612, Urbino) 1592~96년도 작품



4.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

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예수님은 아무 죄 없이 본시오 빌라도에게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십자가는 유다인 들에게는 가장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사형방법이었다. 십자가 형벌은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십자가 처형을 할 수 없었다. 다만 노예나 반역자나 살인, 강도 등 흉악범들에게만 십자가형에 처할 수 있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빌라도는 자신의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무죄한 자에게 가장 중한 십자가 사형선고를 내렸다. 그러면 죄 없으신 예수님이 그토록 잔인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왜 하느님께서는 외아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까지 버려두셨는가? 이는 인간들이 받아야 할 되 값을 예수가 대신 받으시도록 하신 것이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Crucifixion) - BREU, the Elder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신 분이셨기 때문에 인간의 죄를 철저히 벌하셔야 했다. 죄를 처벌하지 않고 인간을 용서하신다면 하느님은 불의 한 분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기의 외아들 예수그리스도에게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게 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무덤에 묻히셨다.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셨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죽음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 준다.


Caravaggio 무덤에 들어가시는 그리스도(1602-03)
Oil on canvas, 300 x 203 cm Pinacoteca Vaticana, Rome

카라바지오 (Caravaggio, Michelangelo Merisi da 1573~1610)

 또한 저승에 가심은 구약시대 에 죽은 성조(聖祖)들에게까지 하느님의 구원이 성취되었음을 뜻하며, 구약에 수 없이 예언된 예수님의 탄생, 십자가, 부활, 메시아의 예언이 성취된 사실을 증명됨을 뜻한다.

 


[이콘] 예수 고성소(古聖所)에 내려가심-부활. 러시아.16세기.레크링 하우젠 미술관 소장



 

5.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지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 부활 사건은 예수님이 죄 없이 죽임을 당하셨으며,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을 증거 해 준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분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우리의 죄가 용서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자로의 부활과는 차원이 다른 부활이다. 나자로의 부활은 다시 죽을 몸으로 부활하였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다시는 죽지 않는 영생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신자들도 그리스도의 재림 때 그들도 부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게 된다. 결국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후에도 반드시 부활이 있고 영원한 하느님 나라가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스도의 부활 The Resurrection of Christ , 루벤스 1611-1612년
판넬 유채/138 x 98 cm (중앙) 136 x 40 cm (좌, 우) 안트워프

루벤스는 북유럽 바로크의 주도적 회화가로서 그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세개의 화면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중앙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힘찬 남자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왼손에는 승리의 깃발과 오른손엔 깃털을 쥐고 있다.
동굴에서 나오는 듯한 하며, 놀란 인물들이 눈이 부셔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이다.


그리스도의 부활
The Large Passion:12. The Resurrection of Christ
뒤러, 1510년, 목판화/39 x 28 cm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

북유럽 르네상스 작가인 뒤러의 목판화 작품이다.
왼손엔 승리의 깃발 그리고 오른 손엔
축복의 손짓을 한 예수 그리스도가 홀연히 나타나는 듯하다.
앞쪽에는 무장을 한 파수꾼 네명이 잠들어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 The Resurrection of Christ
알트도르퍼 1516년 목판 유채/70.5 x 37.3 cm 빈, 미술사 박물관
아침햇살을 그리스도의 후광으로 삼고
배경 산들을 역광의 실루엣으로 부각시켰으며
또한 동굴의 인간계 중심에 빛을 조명시키고 있다.
매우 농후한 색조를 이용하여
신과 자연의 승리를 충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
Resurrection of Christ and Women at the Tomb
안젤리코 1440-1441년 프레스코/189 x 164 cm
피렌체, 산타마르코

초기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작가인 안젤리코의
그리스도 부활은 빈 무덤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는 여인들과
하늘에 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전형적인 부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 Resurrection of Christ
우첼로 1443-1445년 스테인드글래스 피렌체, 두오모

스테인드 글래스로 표현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색유리는 빛에 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왼손엔 승리의 깃발과 오른손은 축복의 손짓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구도이다.



Ivanov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부활의 주님(1834-1836)
Oil on canvas The Russian Museum, St. Petersburg, Russia





출처 : 전례음악
글쓴이 : inter 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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